수텐, 단독 요법으로 진행성 위암에 효과

2007-10-04     의약뉴스 최봉영 기자

지난 주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제14차 유럽암학회(ECCO)에서 진행성 위암 환자에 대한 수텐의 종양 억제 효과와 내약성에 관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새로운 2상 임상연구의 예비 결과가 발표됐다.

또한 호르몬-난치성 전립선암(HRPC)과 진행성 유방암 치료에 수텐을 표준 화학치료 요법과 병용할 경우의 내약성과 안전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1상 임상연구 결과도 발표됐다.

이번 임상의 글로벌 총괄연구책임자(PI)인 방영주 교수(서울대학교병원 종양내과)는 “위암은 세계 여러 지역에서 주요 사망 원인이 되고 있으며, 종종 상당히 진행된 단계에 진단되기 때문에 추가적인 효과적 치료방법의 개발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결과는 비록 예비적인 것이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5년 생존율이 25% 정도로 예후가 좋지 않은 진행성 위암 치료에 있어서 수텐의 유망성과 추가적 연구를 뒷받침해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텐을 투여 받은 72명의 환자 중 2명의 환자에서 부분적 반응(PR: Partial response)이 나타났으며, 17명은 질환안정(SD: Stable disease / 12명은 3개월 초과, 3명은 6개월 초과)을 보였다.

무진행생존기간(PFS: Progression Free Survival) 중앙값은 11.1주, 전체 생존기간(OS: Overall Survival)은 47.7 주로 나타났다. 가장 흔한 치료 관련 이상반응은 메스꺼움과 구내염이었고 대부분 1, 2등급이었다.

3등급 이상의 비혈액학적, 치료 관련 이상반응은 피로, 식욕부진, 수족증후군 등이다. 치료 관련 3등급 이상의 혈액학적 이상반응은 혈소판, 호중성백혈구 및 혈색소 등의 감소이다.

이번 유럽암학회(ECCO)에서는 또한 호르몬-난치성 전립선암(HRPC)으로 알려진 고환절제술에 저항성인 전이성 전립선암 과 진행성 유방암의 1상 임상 연구 결과도 발표되었는데, 이들 두 암에서 각각 1차 치료제로써 수텐과 표준 화학요법치료를 병용했을 때 내약성과 안전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두 연구에서는 또한 효과의 예비적 근거가 관찰되었다.

2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1상 임상 연구에서 수텐과 ‘도세탁셀(docetaxel) + 프레드니손 (prednisone)’을 병용한 결과, 수텐을 하루에 37.5 mg씩 2주일간 투여한 후 1주일간 약물치료를 중단하고 도세탁셀 75 mg/m2를 3주에 1회 정맥 주사하면서 프레드니손 5 mg을 하루 2회 사용하는 최적의 병용 용량 (OCD)에서 내약성을 보였다.

또한 2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1상 임상 연구에서는 진행성 유방암의 1차 치료제로 수텐과, 흔히 사용되는 화학 요법인 파크리탁셀(paclitaxel)을 병용한 결과 내약성과 안전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이자의 항암제 연구개발 총괄책임자인 찰스 바움 (Charles Baum) 박사는 “오늘날 암 치료에서 해결되지 않은 가장 중요한 과제는 진행성 암 부문에 있다. 우리는 유럽암학회에서 발표된 데이터에 의해 고무되었다. 화이자는 진행성 암 환자를 치료함에 있어서 단독 또는 병용 요법으로서 수텐의 역할을 더욱 연구할 의지를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진행성 유방암, 진행성 비소세포성 폐암, 그리고 진행성 결장직장암에서 수텐의 역할을 평가하기 위한 3상 임상 연구가 진행 중이다. SUN(Studies to UNderstand Sunitinib Malate) 프로그램은 수텐 연구에 관심이 있는 종양 전문의를 위한 연구의 샘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