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구 도협회장 10년 고별회견

"유통일원화 업권신장 치적남겨"

2003-02-07     의약뉴스
이희구 도매협회장이 마침내 회장직을 떠난다. 11일 퇴임을 앞둔 이 회장은 10년간의 회장직에 대한 감회를 '시원섭섭하다'는 말로 대신했다.

이 회장은 도매업계의 살아 있는 신화적인 인물이다. 그가 남긴 족적은 크고 깊다. 그는 100병상 이상 병원의 약공급시 도매를 통하도록 한 유통일원화를 이룩했다.

에치칼 도매의 급성장 이면에는 이 회장의 이런 공이 있었다. 그는 또 장사꾼 소리를 듣는 도매상을 기업의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하지만 비난도 만만치 않았다. 그 자신이 동부약품 회장으로 있으면서 현직을 이용 동부를 키우는데 이용했다는 비난을 수없이 받았다.

최근에는 대기업인 SK글로벌을 끌여 들여 지오영을 설립 군소 도매상을 고사시킨다는 따가운 여론의 질시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 모든 비난보다도 더 큰 일을 해냈다.

이 회장은 " 나는 떠나지만 도매업계를 영원히 떠나는 것이 아니고 회장직을 그만두는 것인 만큼 앞으로도 업계발전을 위해 나름대로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그는 새 회장으로 도매업계를 끌고갈 주만길 회장에 대한 아낌없는 지원을 부탁했다. 이 회장은 11일 도협 총회를 끝으로 애증이 교차할 도협회장 10년을 마감한다.


이병구 기자(bgusp@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