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성분처방' 득실 분주
제네릭 강하고 약국영업 센 곳 유리 전망
2007-09-19 의약뉴스 박영란 기자
“제네릭 중심, 약국 영업에 강한 제약사가 어느 정도 수혜를 입을 것이다.”
증권가 관계자는 성분명 처방이 본격 시행될 경우를 가정해, 이 같은 전망을 내놓았다.
아울러 업계 관계자도 최근 “강력한 약국 영업력을 보유한 제약사가 일정 부분 이점을 누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성분명 처방이 본격 시행되면 환자부담금을 줄이는 차원에서 고가약보다 저가약 처방이 늘게 되고, 의약품 선택권이 기존 의사뿐만 아니라 약사에게도 주어질 것이란 관측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얼마 전 전화통화에서 “고가약 대신 효능이 동등한 약품이 처방돼 의료비 절감에 일조 할 것”이라며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했다.
복지부는 이달 17일부터 국립의료원에서 20개 성분 32개 품목을 대상으로 내년 6월까지 시범사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연후엔 1~2개월 가량 시범사업에 대한 평가에 착수하여, 성분명 처방 실시 여부를 최종 결정짓는다.
☞성분명 처방 : 성분명 처방이란 의사가 약의 이름으로 처방하지 않고 성분을 적어 처방하는 것.
예를 들어 의사가 고혈압환자에게 ‘노바스크’라는 오리지날 혈압약을 처방하는 대신 약 성분인 ‘암로디핀’으로 처방하면, 약사는 암로디핀 성분을 가진 다른 제네릭들도 조제할 수 있게 된다.
이 경우 약사와 소비자가 함께 해당 성분 내 여러 제네릭들에 대해 상의(가격, 효능 등) 후, 조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