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회비 2만원 내라, 회원들 시끈둥
약정회비로 먼저 써라...원회장 정치적 욕심 비판도
'대회를 치를 비용을 대라'.
대한약사회가 지난 14일 시도지부장회의를 통해 약사대회비를 걷기로 결의한 것에 대해 약사사회의 논란이 커지고 있다.
전국약사대회를 제약사의 협찬을 받지 않고 약사 스스로 자력으로 열어야하는 데는 공감하지만 회원들이 금액을 정해 회비를 낸다는 것에는 여러 가지 반론과 부담이 따르고 있는 것이다.
애초에 대약은 지난 8월 31일 긴급상임이사회에서 약사대회 개최일을 11월 25일로 연기하면서 회원들의 자발적인 행사성금을 주 재원으로 한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2주밖에 지나진 않은 시기에 회원들에게 일정액의 대회비를 걷겠다고 입장을 바꾸자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당시 대약은 재원이 부족하면 행사를 축소할 수도 있다고 밝히기도 했었다.
대약의 이런 입장 변화에 대해 개국가를 중심으로 문제 제기가 일고 있다. 우선 일정연기를 결정할 당시의 판단과 이후의 판단이 달라진 배경에 의구심을 품고 있다.
한 약사회 관계자는 " 성급하게 자발적으로 대회를 치르기로 한 임원진의 결정이 생각과는 달리 모금이 쉽지 않자 재정적 부담 때문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 모금이 순조롭지 않을 경우 대회 축소를 검토한다고 했으나 대외적인 체면을 생각해 대회축소 보다는 할당을 통해 성대한 규모의 대회를 열려고 하는 욕심 때문" 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같은 집행부의 결정에 회원들은 반발하고 있다. 한 개국약사는 " 회원들에게 먼저 재정을 부담시키는 것보다 ‘약사발전기금’으로 먼저 충당하고 부족한 것을 회원들에게 요청해야한다" 고 말했다.
‘약사발전기금’의 특정한 용처가 없고 약사대회가 정치적인 세과시의 자리인 만큼 그 취지에 부합한다는 것이다.심지어 지나치게 정치성이 높은 약사대회는 피해야 한다고 충고하고 있다.
대회를 통해 원희목회장이 개인적인 정치목표를 위해 활용하려한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다.약사회가 이런 논란을 잠재우고 대회의 규모나 예산에 대해 공감을 얻어내지 못한다면 신뢰성에 큰 흠집이 생길 수 있다는 것.
한편, 개국약사 2만원, 비개국약사 1만원의 회비를 걷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한 시도지부장들은 분회장들과 회원들을 책임지고 설득해야하는 책임을 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