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약, 척추 손상 있는 남성에도 효과

시알리스 제조사의 재정 지원으로 이뤄진 결과

2007-09-12     의약뉴스 이현정 기자
발기부전 치료제 시알리스(Cialis)가 척추 손상이 있는 남성에게 있어서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프랑스 ‘Raymond Poincare Hospital’ 연구진이 최근 밝혔다.

연구진은 발기부전이 종종 척추 손상 후에 나타나기도 하며, 척추 손상이 있는 남성의 약 25% 정도만이 성관계를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시알리스가 이러한 남성들이 성관계를 3배 더 가질 수 있게 해준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시알리스의 제조사인 일라이 릴리사(Eli Lilly and Co)의 재정 지원으로 이루어진 이번 연구에는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에 거주하며, 척추 손상이 있는 평균 38세의 남성 197명이 포함됐다.

연구진은 투약에 앞서 치료를 받지 않는 1개월의 대기 기간이 지난 후, 질문지를 통해 성적 능력을 조사했으며, 참가자 모두가 중간 정도의 발기부전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그 후, 12주간 142명의 남성들에게는 시알리스가, 44명의 남성들에게는 위약이 주어졌으며, 이들은 성관계 이전에 필요할 경우, 하루 한 알 이상은 복용하지 않았다.

4개월 후, 시알리스를 복용한 남성들은 성관계를 시도한 경우의 거의 절반 정도가 성공적이었으며, 이에 비해 위약군 남성들은 성관계를 시도한 경우의 단 16.8%만이 성공적이었다.

시알리스와 유사한 약물들은 성기로 흐르는 혈액을 증가시킴으로써 작용한다.

연구진은 “시알리스 연구에서 화이자사(Pfizer Inc.)의 비아그라(Viagra)와 글락소스미스클라인사(Glaxosmithkline Plc)의 레비트라(Levitra)에 대한 연구에서 발견된 것과 유사한 성공적인 결과가 나왔으며, 이 약들 모두는 척추 손상이 있는 남성들의 발기를 개선시켰다”고 밝혔다.

이 연구 보고서는 ‘Archives of Neurology’에 게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