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 환자 삶의 질 심각히 훼손

2007-09-11     의약뉴스 최봉영 기자

둘코락스의 새로운 국제 조사에 따르면, 변비는 실제 단지 장 운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넘어 인간의 삶의 질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어떤 경우 그 정도가 심각한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겪는 삶의 질과 비슷하다고 밝혔다.

둘코락스 조사는 영국, 미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브라질 및 한국의 2,870명의 환자가 참여했다. 이 조사는 변비가 삶의 질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가를 조사하는 최초의 대규모 조사로, 그 결과 변비 환자가 변비가 없는 사람에 비해 삶의 질이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변비 환자들은 자신의 건강이 전반적으로 더 나쁘고, 보다 병에 걸리기 쉬울 것이라 믿으며, 건강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변비가 없는 사람과 비교할 때, 변비 환자의 경우 사회 활동을 방해하는 건강상의 문제가 훨씬 더 자주 발생하고, 그 정도 또한 심했다.

·변비 환자는 일상적인 활동에 있어서도 여러 부정적 영향을 받는다. 이들 활동에는 달리기와 무거운 물체를 들어 올리는 것과 같은 격한 활동뿐만 아니라 구부리기, 무릎 꿇기, 상체 굽히기 또는 수백 미터 걷기까지 다양했다.

·또한 변비 환자는 육체적 통증도 보다 자주 발생하였다.

이 조사에서 나타난 가장 놀라운 결과는 변비가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이 당뇨 및 심장 질환과 같은 만성 질환을 가진 환자가 겪는 것만큼 부정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위스콘신 의학 및 공중 보건 대학(University of Wisconsin School of Medicine and Public Health)의 교수이자 이 조사의 수석 학술자문 교수인 왈드 교수(Wald)는 “무엇보다 조사 결과가 전문가들에게 전달되는 것이 중요하다. 변비 치료의 목적은 신체적 증상 완화뿐만 아니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조사 결과는 이러한 죄책감에 더해 변비에는 정신적인 고통(질환 자체로 인해 영향을 받는 것 보다 더욱 고통스러운 정신적인 괴로움) 또한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주었으며, 전문가 교육을 통해 이러한 정신적 고통과 환자의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한 새로운 조치를 취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