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크리트, 중환자 사망 위험 60% 감소

위약과의 효과 차 적어 권장하기엔 불충분

2007-09-11     의약뉴스 이현정 기자

존슨 앤 존슨사의 빈혈 치료제 프로크리트(Procrit)로 신체의 혈액 공급을 가속화하는 것이 외상 중환자들에게 있어서 사망 위험을 거의 60%까지 감소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미국 ‘Dartmouth-Hitchcock Medical Center’ 연구진에 의해 발표됐다.

그러나, 다른 전문가들은 이 연구 결과가 중환자에 대한 기본 치료로써 이 약을 권장하기에는 충분치 않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중환자들이 빈혈증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라져 있기 때문에 에포에틴 알파(epoetin alfa)라고도 알려져 있는 프로크리트를 중환자들에게 주었다. 관례적으로 빈혈증은 적혈구의 수혈을 통해 치료되어진다.

1개월 뒤, 3주 동안 일주일에 한 번 프로크리트가 주어졌던 402명의 외상 환자들 중 3.5%가 사망했으며, 이에 비해 위약이 주어졌던 391명은 6.6%가 사망했다.

환자들이 수술을 받았는지와 상관없이 외상이 치료되지 않았던 331명의 중환자들에 대해서는 프로크리트가 거의 잇점이 없거나 전혀 잇점이 없었다. 존슨 앤 존슨사측은 115개 의료 센터를 포함한 이번 연구의 비용을 지불했다.

이 연구 결과에 대해 맥매스터 대학(McMaster University)의 데보라 쿡(Deborah Cook) 박사와 마크 크라우더(Mark Crowther) 박사는 “외상 환자 두 그룹 간의 사망자 수 차이가 이 약을 기본 치료제로 사용하는 것을 지지하기에는 너무 작다”고 말했다.

프로크리트가 종양 성장을 가속화시키고 혈전, 심장 마비, 뇌졸중, 심부전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어 의사들은 이 약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 오고 있었다. 한편, 연구진은 프로크리트가 수혈의 필요성, 수혈된 적혈구의 양 혹은 병원에서 환자가 보내는 시간은 감소시키지 않는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앞선 두 개의 연구에서 프로크리트가 수혈의 필요성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으나, 이 연구들은 빈혈증이 심각하지 않을 때 의사들이 수혈을 지시한 상황에서 실시된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