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당번약국, 일반약 슈퍼판매 방패막이
약사회,"제대로 운영 안되면 부정적 여론 일어"
2007-09-10 의약뉴스 박현봉 기자
대한약사회 박인춘 홍보이사는 10일 의약뉴스와의 통화에서 “지금 가장 시급한 과제는 ‘추석연휴 당번약국운영’이다”며 “추석연휴에 당번약국이 제대로 운영되지 않으면 또 부정적인 여론이 조성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박이사는 “언론에 당번약국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고 보도되면 다시 일반의약품 약국외 판매여론이 조성될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 때문에 각 지부와 분회에 빠른 시기에 당번약국 입력 마무리를 요청하면서 특히 추석연휴 당번약국 입력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는 것.
당번약국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는 보도 이후 경실련 같은 시민단체의 ‘일반약 약국외 판매’ 주장이 설득력을 얻었던 상황이 재연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박이사는 심야약국에 대해 “24시간 약국은 국민의 약국접근성 강화를 위한 상징적 개념”이라며 “현실적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활동하는 9시에서 10시사이의 심야시간에 약국을 이용할 수 있게 하자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심야약국 설치장소 다양화 논란에 대해서 “심야약국을 보건소나 약사회관에 설치하는 방안은 대약에서 정확하게 논의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약사법상 약국은 상가에만 설치할 수 있어 약사회관이나 보건소에 심야약국을 설치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심야약국은 쉽게 결론을 내릴 사안이 아니라 길게 가져갈 과제”라는 박이사는 “여러 가지 복잡한 문제가 있다”며 단순하게 판단할 수 없음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