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다실-서바릭스, '서로 잘났다' 좌충우돌
GSK-MSD,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 효능 논란
2007-09-08 의약뉴스 최봉영 기자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에 대한 논쟁은 최근 가다실과 서바릭스 임상에 참여한 다이안 하퍼 교수의 발언에 의해 점화됐다.
하퍼 교수는 “서바릭스는 HPV 16형과 18형에 대해 100% 예방효과가 있고, 두 바이러스 모두에 98% 이상 5년 이상 면역을 유지한 반면, 가다실은 16형 항체가는 높았지만, 18형은 30% 이상이 2년이 지난뒤 항체가가 낮아졌다”고 말해 가다실과 비교시 서바릭스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또 이날 강연자로 나섰던 GSK 메디칼 디렉터 하이웬 탕 박사는 “서바릭스가 사용하는 AS04 항원 보강제는 기존 항원보강제보다 높은 면역반응을 유도하며, 안전성도 우수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7일 열린 한국MSD가 주최한 간담회에서 하퍼 박사의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의견을 제시했다.
강연자로 나선 제라드 웨인 박사는 “가다실의 두 차례 임상에서 HPV 6형·11형·16형·18형에 대해 98~100%의 반응율을 보였지만, 써바릭스 임상결과는 16형·18형에 대해 90.4%의 반응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GSK가 AS04 항원보강제의 우수성을 주장하지만, 이 항원보강제는 2년 동안 5만여명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안전성 면에서 기존 항원보강제보다 신뢰하기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또 “호주 국가백신프로그램 선정 과정에서 서바릭스는 외음부사마귀 등의 다른 형태의 HPV를 예방 효과가 없는 것이 가장 큰 이유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다이안 하퍼 박사와 제라드 웨인 박사의 발표는 정면으로 대립하고 있지만, 둘 다 임상 결과를 토대로 하고 있어 두 회사 간 백신 효능 논쟁은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