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회 이른 선거운동 과열 우려

시약대약 후보거론 분위기고조

2003-02-05     의약뉴스
올해 치러질 약사회 선거가 조기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한약사회장 후보는 물론 서울시약 후보군들도 벌써부터 선거 운동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들 후보군들은 지인들을 통해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실제로 중대 후보군으로 대약 출마를 거의 확정지은 문재빈 대약 부회장은 약사동호인 사이트에 근하신년 팝업창 광고를 냈다.

약사권익을 찾자는 짤막한 내용이지만 이것을 본 약사들은 문 부회장이 다중을 상대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고 믿고 있다. 이에대해 문 부회장은 "잘 못 된 것 없다"고 말을 한뒤 11월경 열릴 대약선거 출마를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다만 이런 행동이 사전선거운동으로 비춰져 조기 과열 될 것을 우려했다. 성대 출신의 박한일 전 시약회장도 출마를 염두해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박 전 회장은 대선과정에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적극 지지한 것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회무 경험을 살려 대약회장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 시약회장인 전영구씨도 대약을 노리고 있다. 전씨는 기회가 주어지면 약사회를 위해 뭔가 큰 일을 하고 싶다는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전씨는 박한일씨와 성대 선후배 동문이다.

대약 정책 기획단장인 서울대 출신의 원희목씨도 기회를 엿보고 있다. 원씨는 지난 시약회장선거에서 전씨에게 막판역전으로 뒤집어진 아픈 과거를 갖고 있어 시약에 재도전 할지 아니면 시약을 거치지 않고 바로 대약으로 점프할지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약 후보군 역시 여러명이 거론되고 있다. 대약 홍보위원장인 박석동 관악구 약사회장, 대약 약국위원장인 정명진 씨, 동네약국살리기 운동본부 권태정씨 등 6-7명의 후보군이 저마다 장점을 내세우면서 시약회장에 도전의사를 밝히고 있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출마의사를 공공연히 밝히면서 약사회를 위해 봉사할 마음가짐이 있음을 알리기 위해 동분서주 하고 있다.

한편 약사회 한석원 회장은 사전 선거운동으로 회무 분위기가 흐트러질 것을 염려해 여러번 후보군들에게 조심할 것을 경고한바 있다. 한 회장은 후보군들이 모두 약사회 회무에 관여된 인물이어서 이들이 선거에 열을 올릴 경우 자칫 약사회 업무가 차질을 빚지 않을까 염려하고 있다.


이병구 기자(bgusp@ne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