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 슈랑커 가세 비만약 시장 혈전

가격 비슷...마케팅력이 매출 좌우할 듯

2007-08-31     의약뉴스 박영란 기자

640억 비만약 시장 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제일 먼저 한미약품 ‘슬리머’(성분명 : 메실산시부트라민)가 지난달 2일 시판허가를 받음으로써 ‘리덕틸 제네릭·개량신약시대’ 포문을 열었다.

   
▲ 한미의 슬리머.

뒤이어 대웅제약 ‘엔비유’(시부트라민), 유한양행 ‘리덕타민’(시부트라민), CJ '디아트라민‘(황산수소 시부트라민)가 지난달 16일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품목허가를 취득했다.

종근당 ‘실크라민’(말산시부트라민)이 지난달 26일 시판허가를 받은 데 이어 동아제약 ‘슈랑커캡슐’(시부트라민)이 이달 8일 품목허가를 얻었다.

연말에는 경동제약 자사 개량신약 1호인 ‘실루민캡슐’(염산 시부트라민)을 올 연말께 선보일 예정이다.

◇ 발매 제약사는 마케팅 전쟁 중

   
▲ 대웅제약 엔비유.


소비자 가격은 6~7만 원 선에 거래돼, 대동소이하다.이에 따라 대형 제약사가 대거 참여한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향후 ‘마케팅력’이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한미약품은 국내 비만치료제 중 유일하게 신약에 준하는 임상 1상, 3상을 진행했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임상 자료집을 출간했다.

또한 비만에 따른 각종 질병초래와 사맛?비용증가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며 톱탤런트 김희애 씨를 ‘한미약품 살빼기 캠페인’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대웅제약 엔비유캡슐(28캡슐)은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각 요일을 표시한 원형 PTP 포장(7캡슐)으로 처방 및 휴대·복용의 편리성을 증가했다.

대웅은 비만치료의 정확한 정보 및 건강한 삶을 위한 정보전달을 위해서 '대한민국을 아름답고 당당하게'란 메시지로 비만탈출 캠페인을 준비하고 있으며, 식욕억제로 인한 식사량 감소보다 포만감 증대를 통한 자연스러운 식사량 감소의 중요성을 알리는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 동아제약 '슈랑커'.

동아제약은 향후 다양한 임상시험을 통해 장기적인 효과 및 안전성을 입증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슈랑커’ 마케팅 담당자는 “앞으로 다양한 임상시험을 통해 장기적인 효과 및 안전성을 입증해 나갈 계획이다. 기존의 약보다 저렴한 약가로 환자의 부담이 줄어들 수 있을 것이다”며 “안전하고 건강한 비만치료에 슈랑커가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