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약품, 우수인재 찾아 '삼만리'

우수 약대생 모집에 팔걷어...연구소도 중화동으로 옮겨

2007-08-28     의약뉴스 박영란 기자

한독약품이 우수 약대생 모집에 팔을 걷어 올렸다.

한독은 ‘약대생 인턴십 프로그램’과 최근 ‘중앙연구소 서울 이전’을 통해 우수 인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는 ‘2016년 국내 제약회사 가운데 매출 빅3달성’ ‘최고인재가 선호하고 직원이 만족하는 회사’를 비전으로 내세운 지난 1월 10일 선포식의 연장선상이다.

   
▲ 김영진 회장(왼쪽에서 세 번째), 고양명 사장, 김철준 부사장, 원권연 중앙연구소장(오른쪽 끝)이 개소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특히 업계는 한미FTA 협상 타결과 함께 생산시설 및 품질관리를 업그레이드하는데 투자를 집중하고 있지만 이를 담당할 약사인력의 공급부족(8.54%)으로 구인난에 허덕이고 있는 형국이다.

석, 박사 고급인력들이 지방근무를 꺼리고 서울 근무를 선호하는 경향이 짙기 때문.
이에 각 제약사별로 ‘연구소 서울 이전’ ‘약사 수당’ 등 약사 취업 유인책이 절실하다는 주장이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다.

◇약대생 인턴십 프로그램…우호적 이미지+미래 고객 확보

한독약품(대표이사 김영진)의 전국 소재 약학대학 재학생을 대상으로 여름방학 또는 겨울방학을 이용해 매년 실시해 온 약대생 인턴십 프로그램이 해를 거듭할수록 호응을 더해가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서울 본사와 공장 두 곳의 근무지 가운데 한 곳을 선택하면 본사는 영업, 마케팅, 의학실 3개 부서에, 공장은 생산, 연구소 2개 부서에 배치되어 선배 사원들의 지도 아래 해당 업무를 직접 경험해 보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의 인턴십 프로그램은 지난 1992년 7월 처음 실시된 이래, 여름방학 또는 겨울방학에 걸쳐 지금까지 총 25회 실시되었다.

올해에는 서울, 수도권 8개 약학대학에 재학 중인 27명이 참석해 지난 1월 10일부터 2월 2일까지 17일간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

김영진 회장은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제약회사 안에서 약사로서 근무할 수 있는 다양한 직종을 경험하는 것은 향후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회장은 “본 프로그램이 회사에 대한 우호적 이미지를 심고 미래 고객을 확보하는 기여하는 바가 크므로, 향후 더욱 체계적으로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앙연구소 서울 이전…고급인력 모집에 ‘유리’

한독약품 중앙연구소의 '중화동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렸다.

그동안 충북 음성 공장 내 자리했던 중앙연구소를 이달 23일 공식 개소를 통해 서울 중화동으로 옮겼다.

김영진 회장은 “중앙연구소는 회사의 미래를 이끌어갈 핵심부서로서, Vision 2016 달성과 그 이후의 회사 미래가 중앙연구소의 신제품 연구개발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의미를 뒀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현대약품, 부광약품, 건일제약의 연구소가 가산디지털단지에 입주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