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M&A, 설로 시작 설로 끝나

한미ㆍSK케미칼 추측만 난무 ...좀더 시간 지나야 알 듯

2007-08-22     의약뉴스 박영란 기자

한미약품과 SK케미칼의 M&A 추진 여부에 업계의 촉각이 쏠리고 있다.

이 두 제약사는 최근 각각 잇따른 행보로 나란히 M&A설이 나돌았다.

M&A를 통해 단숨에 몸집을 키워, 업계 1위 등극과 함께 글로벌 제약기업으로서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것. (많은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제약기업은 M&A통해 성장해 왔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들 제약사에 대한 M&A설만 난무할 뿐, 실체는 시간이 흘러야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으로 파악된다.

◇한미약품…오너 2세 잇따라 금융회사 설립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의 장남인 임종윤 북경한미 사장이 지난 9일 홍콩에 자본금 10만 달러 규모의 금융회사 ‘라이트콤’을 설립했다.

앞서 임 사장은 지난 5월 국내에 자본금 10억 원 규모의 금융회사 ‘림스캐피탈’을 설립했다.

증권업계에서는 현재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임 사장의 향후 본격적인 기업 인수·합병(M&A)을 위한 사전 포석으로 풀이하고 있다.

그러나 한미약품 측은 21일 의약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라이트콤과 림스캐피탈은 임 사장이 개인 자격으로 설립한 회사이다. 한미약품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SK케미칼…신승권 대표 M&A언급 내부 진행형?

지난달 26일 신승권 대표이사가 “연 매출 3,000억 원대 제약회사를 M&A 하겠다”고 밝히면서 제약업계가 충격으로 출렁였다.

그러나 이러한 신 대표의 공개발언 여부를 놓고 업계에서는 실제 M&A성사 여부와 상관 없이 M&A진행 여력을 과시,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한 수단이라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반면 실제 M&A를 진행하겠다는 신 대표의 자신감과 의지의 표현일 수도 있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그러나 SK케미칼은 지난달 27일 공시를 통해 “국내 제약회사 인수와 관련 특정회사와 협상중이거나 진행 중인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도 21일 신 대표와 공시의 상반된 내용과 관련해 “공시 내용이 맞다”고 재확인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SK케미칼이 향후에도 M&A를 지속적으로 검토·진행여부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