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정부, '약사인력' 첨예한 시각차
협회 부족- 복지부 넘쳐난다... 상반된 주장
2007-08-17 의약뉴스 박영란 기자
제약협회(회장 김정수)는 약대 6년제가 시행되는 2009년부터 2년 동안 4년제 약학대학 학생을 병행하여 선발해 달라고 9일 보건복지부와 교육인적자원부에 건의했다.
4년제 약학대학생을 선발하지 않을 경우 제약업계는 2013년과 2014년 연속으로 약사인력을 공급받지 못해 큰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고 제약협회는 밝혔다.
제약업계는 한미FTA 협상 타결과 함께 생산시설 및 품질관리를 업그레이드하는데 투자를 집중하고 있지만 이를 담당할 약사인력의 공급부족(8.54%)으로 구인난에 허덕이고 있다는 것.
제약협회는 “약사인력이 부족한 현재의 수준을 유지하는 데만도 매년 200여명의 신입약사가 필요한 실정”이라며 “제약업계가 2년 동안 400여명의 약사인력을 공급받지 못한다면 세계 7대 제약강국으로 도약하려는 정부의 정책추진에도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약사인력의 2년 연속 공백은 또 약국약사, 병원약사, 국방 및 공직분야 약사 인력의 수급에도 어려움을 초래할 것이라고 협회는 덧붙였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이러한 제약협회의 주장을 일축하고 나섰다.
복지부 관계자는 16일 전화통화에서 “현재 약사인력이 포화상태다. 또한 약대 6년제 시행 후인 2020년에도 약사 수가 만 명을 웃돌 것으로 예상 된다”며 약사인력 수급에 문제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현재 약국약사는 포화상태인 반해, 약사의 제약사 취업(주로 연구, 개발 등 업무 담당)은 저조한 수준이다”며 “이는 연구, 개발 등이 이루어지는 공장이 지방에 있기 때문이다. 또 약사수당도 부족하다. 이에 각 제약사별 유인책이 절실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제약협회가 약사인력이 왜 부족한지, 얼마만큼 부족한지 구체적인 데이터를 제시하면 교육부와 관련내용을 협의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