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품 잇딴 패소, 화이자 화났다

노바스크 리피토 카듀엣 위기...성명서 발표 정부 압박

2007-08-10     의약뉴스 최봉영 기자
국내 진출한 다국적제약사 중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한국화이자가 주력 품목의 잇따른 특허 소송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한국화이자는 국내 업체와 꾸준한 특허 소송을 벌이며 제네릭 진입 방어를 성공적으로 이뤄냈으나, 최근 국내 업체와 최종 심결까지 가는 등 특허 분쟁에서 국내 업체의 승소로 가닥이 잡혀가자 내심 불안해 하고 있다.

최근 특허 심판원은 한국화이자와 국내제약사 간 특허 무효 소송에서 리피토의 후속 특허의 진보성을 인정할 수 없다는 판결을 내려 국내 제약사 리피토 제네릭 출시가 가능하게 됐다.

또 현대약품은 카듀엣 제네릭 '듀오스크정'에 대한 동등성 실험 조건부 허가를 획득해 카듀엣이 장악하고 있던 시장에 뛰어들 채비를 갖추게 됐다.

이에 앞서 한국화이자는 노바스크 특허를 놓고 특허 법원은 안국약품을 승소를 인정했으나, 한국화이자는 이에 승복하지 않고 대법원의 상고해 최종 판결만을 남겨 둔 상태다.

연이은 특허 관련 소송에서 한국화이자도 특허권을 지키기 위해 성명서까지 발표하며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한국화이자는 “리피토와 관련한 특허심판원의 심결은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오랜 기간 확립돼 온 국내 특허 실무와 상반된다”고 밝혔다. 이어 “화이자는 특허를 침해하는 제네릭 회사에 대해 특허권 보호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화이자제약은 이번 특허심판원 심결에 대해 이미 특허법원에 항소를 마친 상태다.

이번 특허 소송에 걸린 제품들이 화이자 매출 주력 제품인 것을 감안할 때, 한국화이자는 이번 특허 소송에 총력전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