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유한 대웅 2위 경쟁, 신제품이 결정
세 회사 간발의 차... 하반기 신경전 더욱 거세
제약업계 2위 다툼이 불을 뿜고 있는 가운데, 올해 상반기 한미약품이 2억 원 차로 맞수 유한양행을 제치고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재작년까지 3위에 머물렀던 한미약품은 지난해 2위에 등극한 바 있다.
그러나 향후 하반기 실적에 따라 2위가 뒤바뀔 가능성도 커, 관심을 사고 있다.
◇한미약품…상반기 2,339억 원
한미약품은 6일 공정공시를 통해 2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11.0% 증가한 1,220억 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1분기에는 전년동기대비 16.6%증가한 1,118억 원을 올렸다.
한미약품은 고혈압치료제 ‘아모디핀’(+13%), 항생제 ‘클래리’(+17%), 고지혈증치료제 ‘심바스트’(+22%), 골다공증치료제 ‘알렌맥스’(+33%) 등 주력 처방의약품의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이 실적 호조의 원인으로 꼽힌다.
또한 지난 1월 출시된 어린이해열시럽제 ‘맥시부펜’, 탈모치료제 ‘피나테드’ 등 신제품의 성공적인 시장진입이 뒷받침됐다는 분석이다.
◇유한양행…상반기 2,337억 원
유한양행 2분기 매출액은 1,280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5.6% 로 크게 늘었다.
지난 1분기에 1,057억 원 거둔 바 있어, 올 상반기 2,337억 원을 거둔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자체개발 신약 ‘레바넥스’(위궤양치료제) 의 월 매출액 확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대웅제약…상반기 2,225억 원
대웅제약 1분기(올 4~6월) 매출액은 1,133억 1,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4분기(올 1~3월)에는 매출액 1,092억 원을 올렸다. 특히 2007년 회계연도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5.6% 증가했다.
이는 간장약 ‘우루사’, 고혈압치료제 ‘올메텍’, 위장관개선제 ‘가스모틴’ , 치매치료제 ‘글리아티린’, 주름개선제 ‘보톡스’ 등 상위 5대 주력품목의 매출호조가 두드러졌기 때문.
◇하반기 실적…‘신제품 매출’ 변수
이들 제약사의 하반기 실적은 ‘신제품 매출’이 가장 큰 변수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미약품은 출시 첫 달(7월) 55억 원의 매출을 올린 슬리머의 돌풍을 하반기에도 기대하고 있다.
유한양행도 8월에 출시될 비만치료제에 기대를 걸고 있는 분위기다.
대웅제약 역시 지난달 23일 출시된 비만치료제 ‘엔비유’와 금년 6월부터 출시한 코큐텐 건강기능식품의 신규매출효과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