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의대, 대학 특성화 지원사업 선정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이 지난 7월 23일 교육인적자원부의 대학특성화 사업에 선정되어 8억 9천만 원의 국고 지원금을 받게 되었다. 의과대학은 ‘생명의 이행성 연구체제 구축 및 인력양성 사업’이라는 사업명으로 지원, 선정됐다.
예년과 달리 사업 기간이 2년으로 늘어 2009년 2월까지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안정성이 확보되었다.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은 지난 2005년과 2006년에도 특성화 사업에 선정된 바 있다.
생명의과학 이행성 연구(disease oriented translational research; 질병중심 이행성 연구)란 임상적인 관찰을 통해 도출된 문제점을 기초과학에서 해결하고 이를 환자의 진단과 치료에 적용함을 목적으로 하는 질병지향적인 연구라고 할 수 있다.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은 단일 의료기관으로는 국내최대 규모인 5,000병상을 확보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2008년 완공예정인 가톨릭대학교 새병원에 진료와 연구가 하나의 단위로 통합된 각 질병군별 센터로 구성된 1,200병상이 확보되면 질병 중심 이행성 연구 발전에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가톨릭의과대학은 교수진 역시 국내 최대 규모의 기초 및 임상교수를 확보하고 있어 질병중심 이행성 연구를 수행하기에 최적의 환경을 구비하였다고 할 수 있어, 하드웨어적 인프라 확충과 병행하여 소프트웨어적 인프라가 확충되어 나가는 과정에 있다는 점을 가시화함으로써 특성화 사업 선정 과정에서 가톨릭의과대학이 타 대학에 비해 특성화에 유리함을 강조할 수 있었다.
이번 특성화 사업은 특성화 사업 계획과 정책유도영역으로 구분되어 평가되었으며 교육인적자원부에서 요청한 기초 내용에 대한 규정이 한층 강화되어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제출한 신청서에는 참여 교원들의 연구목록 등 증빙자료만도 4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작업이었다.
각 대학에서 제출된 특성화 신청서의 심사를 위해 각계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총49명의 대학특성화 평가위원회 위원들이 소위원회 별로 신청서의 면밀한 검토와 사업단별 인터뷰를 실시한 결과 신규로 지원한 34개교 중에서 중소규모대학으로는 9개 교가 선정되었으며 특히 의학계열에서는 가톨릭대학교가 유일하게 선정되어 그 우수성이 더욱 두드러져 보였다.
이번 특성화 사업의 지원비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파일럿 연구클러스터 지원, 선도 연구단 및 개별 이행성연구비 지원, 진료표준화, 임상시료은행 지원 및 첨단 연구기법서비스를 제공하는 core lab에 대한 지원 등이 이루어 질 것으로 예상된다.
임상의사는 환자를 보면서 생긴 실험 아이디어와 분석할 임상 시료만 확보할 경우 실험 디자인에서부터 대학이 지니고 있는 모든 최첨단 연구기법 지원 서비스를 통해 연구의 수월성이 확보될 예정이다.
이로써 그동안 연구자들은 연구에 열의는 있었으나 주변 여건이나 연구기법 확보의 어려움 때문에 연구에 엄두를 내지 못했던 젊은 임상 의사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며, 이를 통하여 연구에 관심 있는 임상 교수들을 양성하고 확보된 임상 검체들은 본인뿐만 아니라 대학 전체의 연구경쟁력 강화와 연구비 수혜율 증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빠른 시일 내에 이번 2007년 특성화 지원사업에 대한 공고가 있을 예정이며, 연구자 선정 작업을 8월 이내에 마무리하여 9월부터 연구자들에게 지원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