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세 환자도 임플란트 해요

고대 안암병원 치과 권종진 교수

2007-07-26     의약뉴스 조현경 기자
▲ 권종진 교수는 고가 임에도 노령의 환자들이 행복 추구를 위해 임플란트 시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임플란트 시술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고대 안암병원 치과 권종진 교수팀은 지난 3년간 93세 환자를 포함, 70세 이상 고령자 112명을 대상으로 461개의 임플란트를 시술했다고 밝혔다.

고대 안암병원 권종진 교수는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환자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오래 살려는 욕구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고가의 치료비에도 불구하고 많은 고령자들이 임프란트 수술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령자들의 임플란트 시술 성공률은 97% 정도로, 젊고 건강한 사람과 동일한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70세 이상 고령자의 경우 고혈압, 당뇨, 골다공증 등으로 면역력이 약해져 있기 때문에 수술 시 유의할 점이 많다.

“출혈과 통증을 최소화할 뿐만 아니라 시술 시간 역시 최대한 줄여야 한다. 또한 최신 방법보다는 기존 시술의 장점만을 취해 안전한 방식으로 수술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보통 20여개의 임플란트를 이식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2시간 정도. 권종진 교수팀은 국소마취를 한 상태에서 시술을 하기 때문에 시술 당일 환자는 김치 등 부드러운 음식을 바로 섭취할 수 있다.

하지만 임시 치아 고정 후 적응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시술 후 약 한달 동안 단단한 음식을 피해야 하고 술, 담배 역시 삼가야 한다.

치아 건강에는 무엇보다 ‘예방이 최고’라고 강조하는 권 교수는 “1년에 2번씩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유전적으로 타고난 것은 어쩔 수 없지만 평소 관리를 잘 한다면 충분히 건강한 치아를 유지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임플란트(인공치아 이식)는 인체에 거부반응이 없는 티타늄으로 만들어진 인공치근을 이가 빠져나간 치조골에 심은 후, 인공치아를 고정시켜 치아의 원래 기능을 회복하도록 하는 시술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