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약국 57% 범죄피해 경험
CCTV 설치약국은 68개에 그쳐···
송파구 약국들이 도난사고를 경험했거나 범죄로부터 위협을 당한 약국이 57.2%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에 CCTV 설치 등 이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는 매우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송파구 약국들의 92%가 세무사를 선정하고 있지만 이의 만족도는 매우 낮은 상태다. 약화사고 대비 보험에 가입한 약국도 매우 저조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사실은 송파구약사회(회장 진희억)가 지난달 5일부터 이달 10까지(35일간) 신상신고 된 구내 215개 약국을 대상으로 약국 관리카메라, 약화사고 보험, 세무사 선정 등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분석됐다.
이 설문에서 76개 약국이 도난사고를 당했으며 18곳은 범죄로부터 위협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그러나 관리카메라(CCTV)가 설치돼 있는 약국은 68개에 그쳤다. 반면에 두배 정도인 124개 약국은 이를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CCTV가 필요하느냐는 질문에는 53.2%가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도난예방을 위해서라는 답변이 45개 약국으로 가장 많았다.
약사회에서 추진하는 CCTV 설치에 대해서도 51.5%가 찬성했다. CCTV 설치는 일괄구입 보다는 임대형식을 선호했으며 CCTV설치회사로는 한미약품이 37곳으로 가장 높았다.
특히 약화사고를 대비한 보험 가입에 대해서는 88%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그러나 약화사고 보험에 가입한 약국은 28%로 저조하게 나타나 대조를 이뤘으며 이중 75%는 분업초기 가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약화사고 경험은 응답자의 10%로 나타났으며 ‘환자측의 부당한 요구’와 ‘약사로서의 책임감과 정신적 스트레스’가 가장 힘들었다고 답했다.
약화사고 보험에 대한 의견으로는 치료비와 위로금, 사고처리에 소요되는 비용 등 모든 것을 보장해 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세무사 선정과 관련해서는 182개 약국인 92%가 세무서비스를 받고 있었지만 만족도는 37.1%에 그쳤다. 보통과 불만족은 59.1%와 3%였다.
세무대행업체에 대한 불만 사항으로는 ‘조정료, 기장료가 너무 비싸다’는 의견이 대다수를 차지했고 ‘약국의 특수성을 잘 모른다’, ‘불성실하고 불친절하다’, ‘세세한 정보제공이 미흡하다’, 급액이 적다’등의 순이였다.
월 기장료는 10~15만원 미만이 83개 약국(응답자의 46.6%)으로 제일 많았으며, 종합소득세 신고시 조정료는 100~50만원이 39곳(응답자의 45.3%)으로 제일 높았다.
최용석 송파구약사회 약국경영위원장과 김연하 약국위원장은 “이번 설문조사는 송파구내 모든 약국을 대상으로 실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분업 후 약국에서 필요한 항목으로, 약사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불편함이 있는지, 어떤 부분을 보완해주기를 바라는지 등의 의견을 듣기 위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또 “설문조사 결과 분석이 끝나는 대로 업체를 비교· 선정하고, 회원들을 위한 협약서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