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혈전제 , 개량신약 VS 제네릭 한판승부
종근당 한미 동아 유한 진양 참제약 격돌 불가피
종근당, 한미약품, 경동제약, 동아제약 등이 플라빅스 '개량신약' 출시를 앞두고 있어 항혈제 시장의 불꽃 접전이 예상된다.
사노피-아벤티스의 ‘플라빅스’는 지난해 1,100억 원어치가 팔린 대형 품목으로, 관련시장(항혈전제 시장)은 대략 3,000억 원으로 추산된다.
종근당의 ‘프리그렐’은 곧 60일 간의 약가협상과 복지부 고시 등을 거쳐 늦어도 12월께는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동제약은 자사 제2호에 이름을 올린 항혈전제 개량신약을 내년 상반기 발매를 목표하고 있다.
경동제약 관계자는 “기존의 황산수소염보다 물리·화학적으로 안정하며, 광학적 순도를 높인 ‘클로피도그렐 캄실레이트염’ 제제인 ‘인히플라트 정’을 개발, 지난해 전임상 시험을 마치고 현재 임상시험 완료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 개량신약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아제약 관계자도 최근 “개량신약을 개발 중이나, 발매 시점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유한양행 이석천 이사는 얼마 전 “개량신약 출시여부를 내부 논의 중이며, 아직은 확정된 게 없다"고 밝혔다.
이밖에 대웅제약, 일동제약, 광동제약, SK케미칼 등이 개량신약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해 가을부터 쏟아지기 시작한 플라빅스 제네릭들은 점차 관련시장을 침투해 가고 있는 양상이다.
동화약품 ‘클로피정’, 삼진제약 ‘플래리스’, 대웅제약 ‘클로아트’, 일양약품 ‘일양클로피도그렐정’, 동화약품공업 ‘클로피로’, 근화제약 ‘맥스그렐’, 일성신약 ‘큐오렐’, 대원제약 ‘대원클로피도그렐정’이 선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수유비케어,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동아제약의 ‘플라비톨’이 7월 3.05%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 제네릭 가운데 수위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양제약 ‘크리빅스’, 참제약 ‘세레나데’는 각각 1.32%, 0.85%로 바짝 뒤쫓고 있다.
아울러 사노피-아벤티스 ‘플라빅스’는 지난해 10월 38.09%에서 올 7월 35.47%로 주저앉았다.
이에 따라 제네릭들이 조금씩 입지를 공고히 해가는 형국에서 향후 개량신약이 얼마만큼 선전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