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회, 상반기 사업 '절반의 성공'
서울시약 자평...팜베이 등 현안 미해결 지적도
지난 21일 강북지역에 이어 23일 강남지역에서 열린 서울시약의 상반기 ‘약국경영활성화 강좌’가 모두 마무리됐다.
강좌는 지난 5월 19일 강북지역 첫 강의로 시작해 두 달이 넘는 기간동안 지속됐었다. 이로써 서울시약사회의 상반기사업이 사실상 모두 끝났다.
조찬휘 회장은 24일 “상반기에는 요일을 깜박하고 임원들에게 자장면을 먹게 하면서 시간을 아낄 정도로 바쁘게 지냈다”고 말했다. 서울시약 직원들이나 분회장을 지냈던 임원들도 이전보다 훨씬 바쁘게 생활했다고 말하고 있다는 것.
조회장는 또 “시작할 때는 외로움울 느낄 정도로 도와주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며 자신의 방향에 호응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었다고 밝혔다.
“그동안 약사회장의 힘이 미약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는 조회장은 “회원들에게 약국경영활성화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 최선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약국경영활성화 강좌를 통해 “무한한 가능성을 봤다”는 그는 “하루에 300명 정도의 수강생이 꾸준히 유지돼 10회에 걸쳐 연인원 3,000명 정도가 참가했다”며 강좌의 성과를 높게 평가했다.
일단 회원들에게 동기부여가 됐다는 것이다. 조회장 자신도 하반기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게 됐고 외로움도 없어졌다는 것.
하지만 이 강좌는 서울시약사회의 많은 사업 중의 하나에 불과하다. 그동안 서울시약사회는 강좌외에도 약국결제시스템 ‘팜페이’를 비롯해 약국경영활성화 좌담회 등을 진행시켰다.
경기도약사회와 연합학술제를 추진하기로 합의했고 위원회별로 다양한 사업을 전개했다. 상반기에 너무 많은 사업을 벌인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그 성과는 아직도 미지수다. 가장 성공적이었다는 강좌도 결국 회원약국들이 조찬휘 회장이 공약한 대로 ‘하루 10만원 매출 증가’가 이뤄져야만 평가가 가능하다.
다른 사업은 일회적 이벤트사업이거나 지지부진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 대표적인 것이 ‘팜페이’다. 약국가에 만연한 백마진은 오히려 실질 소득을 줄일 수 있는 팜페이에 대해 약사들이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게 하는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의약품도매업계의반발도 만만치 않다. 팜페이 수수료가 감당하기 힘들뿐만 아니라 백마진도 계속 제공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높다.
‘의욕 과잉’이라는 소리를 들어가며 방대한 조직을 만들었지만 상반기에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지는 못했다. 이에따라 하반기 사업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