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전략 따라 약값, '오르고 내리고'
타회사 경쟁 의식...국내 외자 구분 없어
2007-07-23 의약뉴스 최봉영 기자
한국애보트는 비만치료제 ‘리덕틸’을 새 포장으로 바꾸고 가격을 대폭 인하했다. 기존 리덕틸 한달 치 소비자 공급 약가는 10~12만원이었으나, 43% 가량 인하된 6~7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유한양행은 ‘삐콤씨’ 신포장 출시와 함께 공급 약가를 1만2,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25% 가량 인상했다.
대웅제약은 우루사 병제품 가격은 그대로 유지한 채 낱알 포장된 개별제품에 한해 8월부터 10% 소폭 인상 된다고 밝혔다.
제네릭 의약품이 급여 등재되면서 약값이 자동인하된 오리지널 품목도 있다.
한국화이자 요실금치료제 '디트루시톨정1mg'은 787원에서 629원으로, '디트루시톨정SR캅셀4mg'은 1,722원에서 1,377원으로 자동 인하됐다. 한국GSK 간질치료제 ‘라믹탈정’은 1,282원에서 1,025원으로 인하됐다.
이에 대해 제약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의약품 가격 변동을 발표하고 있는 제약사가 부쩍 늘었다”며 “제약사의 자의적 제품 가격 변경은 타회사와 경쟁을 의식한 마케팅 전략의 한 방편”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