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시장, 복합제 이어 카이랄제 뜬다
안국 한림 SK케미칼 가세…시장 돌풍 예상
‘복합제’와 함께 ‘카이랄(Chiral)제제’가 차세대 고혈압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
카이랄 제제는 1조원에 육박하는 고혈압 치료제 시장에서 오리지널인 노바스크와 염 변경 개량신약들이 장악하고 있는 암로디핀 시장(CCB계열)을 공략하고 나섰다.
혈압강하 성분인 암로디핀은 ‘S-암로디핀’과 ‘R-암로디핀’이 일대일의 비율로 혼합된 물질인데, 고혈압 치료에 효과가 있는 ‘S-암로디핀’ 성분만을 별도로 추출, ‘R-암로디핀’은 배제한 것이 이른바 ‘카이랄 의약품’이다.
‘R-암로디핀’은 말초부종, 두통 등의 부작용, 독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카이랄은 약효가 있는 부분(S-암로디핀)만을 분리했기 때문에 복용량을 줄였다”고 말했다. 즉 S-암로디핀 2.5mg으로도 암로디핀 5mg을 복용했을 때와 동등 이상의 혈압강하 효과가 있다는 것.
이 관계자는 “R-암로디핀을 배제시켜 부작용을 감소시켰다”고 덧붙였다.
안국, 한림, SK케미칼 …‘S-아모디핀’ 획득
안국약품이 ‘레보텐션정’, 한림제약 ‘로디엔정’, SK케미칼 ‘프리텍정’, 신풍제약이 ‘하이탑핀정’을 발매하고 있다.
한림제약과 SK케미칼은 독자 기술로 S-암로디핀을 분리했으며, 안국약품은 인도의 엠큐어(Emcure)사와 협력해 S-암로디핀을 획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풍제약 역시 한림제약과 코마케팅 계약을 체결, 이달 초부터 ‘하이탑핀정’을 발매해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림제약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의약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제법특허와 물질특허를 획득했다”고 말했다. 한림제약 김정진 사장도 “남들이 쉽게 손대지 않는 카이랄 제제 기술 등에 대한 기술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틈새시장을 노리는 카이랄 제제가 고혈압 시장에서 성공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