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회, 선거규정개정 공청회 '실종'

개정안대로 가자...방침 때문인 듯

2007-07-23     의약뉴스 박현봉 기자

대힌약사회(회장 원희목)가 선거규정 개정에 대해 아무런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선거규정개정안에 대해 공청회를 열어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었던 방침이 전혀 진행되지 않고 있다.

대한약사회는 지난 4월 14일 열린 초도이사회에서 ‘선거제도개선TFT(이하 TFT)’를 구성하기로 했었다. 이는 지난 3월 7일의 대의원총회에서 선거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만들기로 한 별도의 위원회에 대한 구성을 초도이사회에 위임한 것에 근거해 이뤄진 것이었다.

이날 초도이사회에서는 TFT를 선거관리위원을 포함해 20인 이내로 구성하기로 하고 위원 선임은 원회목 회장에게 위임했다.

TFT가 선거제도 개선안을 마련하면 공청회 등 의견수렴 과정을 거치도록 했다. 하지만 지난 20일 제2차 이사회가 열릴 때까지 아무런 결과를 만들지 못했다. 선거규정 개정은 지난 해 말의 대약과 지부의 선거가 규정의 미비로 많은 혼란을 초래했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각 후보들이 규정 개정을 밝히면서 본격화됐다.

하지만 대약이 올해 마련한 개정안에 대한 이견과 선거규정개정이 중요한 사안인 만큼 회원의 의견이 수렴이 필요하다고 제기돼 공청회를 열기로 했던 것이다.

이에 대해 대한약사회 관계자는 23일 “그동안 다른 많은 업무가 있어 진행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선거규정개정 공청회가 다른 현안에 밀려 추진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약은 이미 개정안을 만들어 공개한 상황이다.

따라서 공청회가 특별히 준비를 많이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는 대약이 공청회에 대한 의지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대약이 공청회에 소극적인 것은 대약의 개정안대로 추진하겠다는 방침 때문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