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약, "조제수가 현실화ㆍ차등 수가제 절실"
박경호 ...병원은 아직도 분업 제대로 안지켜져
2007-07-20 의약뉴스 박현봉 기자
사단법인 한국병원약사회 박경호 부회장은 19일 대한약사회 약사정책전문가 과정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대한약사회 병원분야 장기발전계획’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한 박부회장은 “입원환자에 대한 병원약사의 역할과 제도화에 대한 새로운 설정이 필요하다”고 제기했다.
박부회장은 “의약분업 이전에는 약가마진이 30%에 달해 병원에 높은 수익을 만들어줬다”며 “실거래가상한제가 실시된 이후 의료기관에서 약가마진이 없어지면서 많은 병원약사들이 구조조정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의약분업이 개국가에는 잘 진행되고 있지만 병원에서는 잘 안된다”며 “병원에서는 조제와 투약에 대한 역할분담에 대해 관심이 낮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병원협회에서는 간호사가 조제할 수 있게 법률을 개정하려는 움직임도 있다는 것이다.
박부회장은 지금의 병원약사들이 조제업무에 매여 환자지향적 임상약제업무를 소홀히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안전한 약물사용에 대한 관리와 의료팀 일원으로서의 역할이 미흡한 현실을 인정했다.
이로 인해 우수한 인력인 병원약사들이 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병원직능 중에서 가장 만족도가 떨어지면서 자부심을 잃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약사인력도 부족해 조제과오 위험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이다.
박부회장은 선진화된 병원약사 상으로 ▲ 처방검토(DUR)의 전문가 ▲ 팀 의료구축 통한 인상약제서비스 제공자 ▲ 안전한 약물요법 수행위한 리스크 관리자 ▲ 지역사회 건강수호자 ▲ 진화된 약제서비스 업무개발자 ▲ 신약 및 약효검증을 위한 임상시험연구 참여자 ▲ 약물요법지침 개발 및 후진양성자 등을 제시했다.
약사상에 맞는 역할 구축을 위해 조제자동화와 처방검토 강화, 약물사용의 안전성 강화, 환자지향적 약제서비스 제공, 팀 의료 참여, 교육 및 연구 활동, 지역사회봉사, 제도적 개선 등을 실행해야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약대 6년제에 맞는 실습시스템과 전공약사제도 도입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조제수가 현실화와 차등수가제 도입을 통한 수가체계·병원약사수 보완도 중요한 사안임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