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 2010년 '진짜로' 이전한다
오송단지 이전 기본...엘지 등 33개 제약사도 함께
신임 김명현 청장(金明炫, 53세) 이 이끄는 식품의약품안전청호(號)가 출범한 지 1달여.
김명현 신임청장은 18일 “반갑습니다. 앞으로 잘 해 봅시다”며 기자들에게 짧은 소회를 밝혔다.
김 청장은 전주고, 숭실대 무역학과, 영국 노팅햄대 사회정책학(석사)을 마쳤으며 온화하고 과묵한 성격에 겸손한 처신으로 원만한 대인관계와 직원간의 화목, 조직 장악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청장은 지난해 9.7일자로 식약청 차장으로 일해 오다가 지난달 21일 식약청장으로 내정됐다.
전임 문창진 식약청장은 보건복지부 차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에 대해 이날 자리에 참석한 식약청 사무관은 “식약청장이 복지부 차관으로, 또 식약청 차장이 식약청 청장으로 내정된 것은 처음”이라며 “이는 복지부와 식약청의 유기적 관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얘기가 오갔다.
또 이날 상견례에선 ‘취재 선진화 방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참석자들은 “이전엔 다소 일간지 위주로 정보가 공급됐지만, 취재 선진화 방안이 시행되면 일간지와 전문지에 동일한 정보가 제공돼 정보 격차가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식약청의 '오송 단지 이전’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청 관계자는 상견례가 끝난 후 전화통화에서 “건설일정에 따라 다소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2010년 말 오송 단지로 이전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송 단지 이전 배경과 관련해 그는 “향후 주목받는 산업인 BT산업 육성을 위해 복지부, 식약청, 질병관리본부, BT산업 관련기관(생산시설, 연구소 등) 등을 한 곳(오송)으로 모이는 것이다”며 “일종의 ‘클러스터’개념으로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LG 생명과학 생산시설과 연구소를 비롯해 제약 33개사가 오송생명과학단지에 입주한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 5월 31일 오송생명과학단지 생산시설용지에 대한 제3차 분양계약을 마감한 결과 LG생명과학 등 17개사가 분양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3차 분양으로 생산시설용지 165만5000㎡ 중 총 115만4000㎡에 LG생명과학, CJ, 제일약품 등 제약 33개사, 의료기기 12개사, 건강기능식품 4개사가 입주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