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합병증 예방, 교육이 최고
합병증 예방 위한 습관 천차만별
2007-07-12 의약뉴스 박현봉 기자
1년 전 당뇨병을 진단받은 40세 박모씨. 당뇨를 진단받았지만 특별한 증상이 없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약만 복용했다. 그러던 어느 날 발톱을 깎다 생긴 상처가 낫지 않고 심해지더니 상태는 더욱 악화돼 한 달 전 발을 잘라내야 했다.
같은 시기에 당뇨병을 진단받은 심모씨(45세)는 당뇨병을 치료받은 지 1년이 지났지만 아직 특별한 합병증이 나타나지 않았다. 꾸준한 약 복용과 철저한 식사관리, 운동요법으로 혈당조절을 잘 했기 때문에 당뇨병 합병증을 막을 수 있었다.
이처럼 당뇨병은 자기관리가 곧 생명이다. 그러나 세종병원 내분비내과 김종화 과장팀이 1년간 당뇨환자 120명을 추적 조사 결과, 당뇨교육을 받지 않은 대부분의 당뇨환자는 자기관리에 실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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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결과에 따르면, 당뇨교육의 받은 환자군의 당화혈색소(혈당조절이 잘 되고 있는지 측정할 수 있는 혈액검사) 수치가 정상 범위(5.5 ~ 6.5 %)에 근접한 6.52%가 나왔다. 이 수치는 당뇨교육을 받지 않은 환자의 당화혈색소 수치인 7.62% 보다 훨씬 낮은 수치다.
이 결과는 2006년 1월부터 12월까지 만 1년에 걸쳐 당뇨환자 120명을 대상으로 비교육 환자군, 교육환자군, 지속적 교육 환자군으로 나누어, 5 차례 당화혈색소 검사를 해 도출한 것이다.
1차 검사에서 7.44로 나왔던 비교육 환자군의 당화혈색소 수치는 5차 검사에서 0.18만큼 높아져 7.56(정상범위 초과)을 기록했다.
지속적 교육 환자군은 1차 검사에서 6.96에서 0.36 낮아져 6.52(정상범위 근접)를 나타냈다. 그 외 간헐적으로 교육 받은 교육환자군은 7.44에서 0.59 낮아진 6.85를 나타냈다.
또한 당뇨교육 미경험환자는 당뇨 관련 기본지식 습득 정도도 현저히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 미경험 환자는 자신의 식사량에 모르는 환자도 88%에 달했으며, 합병증 예방을 위한 습관 9가지 중 실천하고 있는 습관은 3.2개에 불과했다.
세종병원 내분비내과 김종화 과장은 “당뇨교육은 치료의 일부로서 혈당을 떨어트리고 심각한 합병증을 예방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당뇨환자의 삶의 질은 당뇨에 대해 정확히 알고 평생 자기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고 말했다.
당뇨병이 무서운 것은 고혈당 자체라기보다는 그로 인한 합병증이다. 그렇기에 당뇨병에 대해 정확히 모르고 민간요법에 의존하거나 자기관리를 소홀하게 되면 심각한 합병증으로 급격하게 삶의 질이 저하되며, 사망에 이르게 된다.
당뇨 합병증으로는 한국인의 사망률 1, 2위를 다투는 뇌졸중, 관상동맥질환(협심증, 심근경색)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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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무서운 것은 당뇨환자의 경우 흉통 등 전형적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무증상 협심증 및 급성심근경색이 발생하여 치료가 늦어진다는 것이다. 그 외에도 시력상실, 콩팥기능 저하, 신경손상 등의 합병증이 나타난다.
따라서 당뇨병은 철저한 자기관리로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관건이다. 그럼에도 불구, 환자들은 흔히 당뇨병과 그 치료에 대한 잘못된 생각과 증명되지 않은 민간요법 등으로 합병증 유발률이 증가하고 있어 당뇨환자 개개인에 맞는 당뇨교육의 필요성이 절실하다.
당뇨 합병증 예방을 위한 9가지 습관은 ▲ 싱겁게 먹는다 ▲ 기름기가 많은 음식은 피한다 ▲ 섬유질식품(잡곡, 채소, 해조류)를 충분히 섭취한다 ▲ 식사시간을 규칙적으로 한다 ▲ 술, 담배를 안 한다. 6. 조, 중, 석식을 꼭 지켜먹는다 ▲ 콜레스테롤이 높은 음식은 피한다 ▲ 설탕, 꿀, 물엿, 사탕 등을 먹지 않는다 ▲ 인스턴트 음식은 먹지 않는다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