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리머ㆍ엔비유, 리덕틸 잠식 시간문제
비만약 시장 특허만료 봇물 출시
2007-06-30 의약뉴스 박영란 기자
비만치료제 시장의 지각변동이 감지된다.
애보트의 리덕틸(오리지널 비만치료제)이 7월 1일 특허 만료됨에 따라, 국내 상위 제약사들이 잇따라 제네릭과 개량신약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먼저 한미약품이 개량신약 형태로 ‘슬리머’를 출시한다.
뒤이어 유한양행, 대웅제약, 종근당, CJ 등이 리덕틸의 개량신약과 제네릭을 발매할 계획이다.
제품명을 ‘엔비유’로 확정한 대웅제약은 엔비유의 성공적인 시장진입을 위해 제품명 선호도 조사, 제품 메시지 차별화 등의 마케팅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대웅제약 민승원 엔비유 PM은 “엔비유는 비만치료를 통해 날씬하고 건강해진 당신을 부러워한다는 I Envy You를 이용해 만든 제품명”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렴하고 장기처방 가능한 엔비유가 기존 제품 외에도 향정 식욕억제제 시장을 급속히 대체할 것으로 예상하며, 많은 분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준비했기 때문에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 한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들 제품이 리덕틸 시장에 진입함으로써 관련 시장이 급팽창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연간 약 300억 원대로 형성돼 있는 리덕틸 시장이 향후 2~3년 내 1,000억 원대로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앞으로 리덕틸 관련 시장이 500억 원 이상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 된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또 이들 제네릭 의약품은 오리지널(리덕틸)보다 30~40% 저렴해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시장을 급속히 잠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