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벌보다는 인센티브가 더 낫다

마포구약사회 이관하 회장

2007-06-29     의약뉴스 박현봉 기자
▲ 이관하 회장은 처벌 보다는 인센티브를 주는 것이 좋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오전에 제법 많은 장맛비가 내린 뒤 그 습기가 여전히 머물고 있는 한 여름날 이른 오후 마포구약사회관에서 이관하 마포구약사회장을 만났다. 냉방이 잘된 실내는 바깥 공기와 달리 습기가 적어 흐르던 땀도 얼마 지나지 않아 말랐다.

이회장은 68년 약대를 졸업하고 73년 마포구에 정착해 30년이 훨씬 넘는 기간동안 마포에서만 활동했다. 하지만 이회장에게는 단골환자에게조차 제대로 약을 지어줄 수없는 분업 이후 의 상황에 대해 매우 답답하게 생각하고 있다.

80년대 초부터 한약을 해온 이회장은 한약으로 많은 환자들을 치료해주기도 했다. 위암 말기환자를 치료해 3년을 더 살게 한 경우나 한 밤중에 경기에 시달리는 아이를 치료해 준 경우는 그의 오랜 약사 경력의 중요한 페이지다.

이회장은 ‘안정된 약국경영’과 ‘회원간 화합’을 회무의 기본방향으로 잡고 있다. 특히 그는 분업이전과 이후 세대의 회원들이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회원들의 단합을 위한 회무를 강조했다.

준의료기관이었던 분업이전 많은 공부와 노력이 필요했던 시기와 조제위주로 약국을 운영하면서 경쟁이 높아지고 있는 최근의 약사들이 가지는 특성이 다르다는 것이다.

회원들의 단합을 위해 그가 가장 중요하게 추진하고 있는 회무는 ‘반회의 활성화’다. 반회별 연수교육을 통해 반회별 모임을 활성화한다는 것이 그의 구상이다.

연수교육의 일부를 반회별로 나누고 강사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4명의 부회장이 모두 박사로 활발한 강사활동을 하고 있는 마포구는 강사 확보에는 어려움이 없는 상황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반별 연수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분회 홈페이지 활성화와 다양한 위원회활동 장려도 회원 단합을 위해 추진하고 있다. 여약사위원회의 ‘하모니카 강습’이나 한약위원회의 ‘대체요법 강좌’가 그런 맥락에서 진행되고 있다.

더불어 이회장은 “약국 접근성을 높이는 정책은 징계보다 인센티브를 강조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회원들이 아무런 이익이 없는 당번약국이나 심야약국을 하기 위해서는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더구나 ‘층약국’ 등은 회무참여가 저조해 약사회 활동에 층약국을 참여시키는 것이 적지 않은 문제라는 것이다. 이회장은 취임이후 이부분에 상당히 노력을 기울여 상당수의 층약국을 신상신고하게 했다. 시시각각 변하는 약국환경에 맞는 회무가 중요한 시기라는 것을 이회장은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