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의사 박경철 대변인, 우려 목소리

새로운 의협 회장을 맞은 민초의사들의 분위기는 어떨까.

대체로 이들은 개혁 바람을 몰고 올 주수호 회장을 환영한다는 분위기다.

조행식 민주의사회 회장은 “(주수호 회장이)잘 해 나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다만 한 가지 걱정스러운 점이 있다”며 “기존 기득권층이 이러한 변화를 받아들이고 협조할 지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조 회장은 원로들에게 “이제는 변화와 개혁을 이뤄야 할 때”라며 “나이 어린 회장이지만 의협이 강해질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정하 한국의사회 대표는 “예전 회장과는 다를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크다”고 밝혔다.

이어 박 대표는 “주 회장이 선거 때 내세웠던 공약을 꼭 지켜나가길 바란다”며 “약속을 지킨다면 지지와 응원을 보내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엔 날선 비판을 서슴치 않겠다”고 경고했다.

이형복 뉴라이트의사연합 대표는 “젊은 패기로 의협을 잘 이끌어 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의협의 재건을 위해 의-정 간의 관계 회복이 필요하다”며 “급변하는 정치 환경변화에 적절히 대처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박경철 공보이사 겸 대변인 임명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개원의는 “박경철 원장이 투자가들 사이에서는 인기가 있을지 모르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민초의사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대변인보다는 상근부회장이나 총무이사를 먼저 임명하는 것이 더 나을 뻔 했다”고 털어놨다.

아울러 “새로운 회장 선출로 의협 전체가 너무 들떠있다”며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산적한 현안 해결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