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K ‘서바릭스’, HPV 90% 예방 효과

머크의 가다실과 경쟁관계...유럽 출시 기대감

2007-06-29     의약뉴스 이현정 기자

글락소스미스클라인사(GlaxoSmithKline Plc)의 실험적인 백신 서바릭스(Cervarix)가 대부분 자궁경부암 경우의 원인이 되는 두 가지 형태의 바이러스로 인한 전암 단계의 손상을 막아주는데 있어서 90% 이상 효과적인 것으로 입증됐다고 로이터지가 최근 보도했다.

현재까지 가장 대규모 자궁경부암 임상 시험인 이번 임상에서 나온 중간 단계의 결과들은 ‘란셋(Lancet)’지에 게재되어 있으며, 앞선 좋은 결과들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서바릭스는 머크사(Merck &Co. Inc.)의 유사한 제품 가다실(Gardasil)과 경쟁 관계에 있다.

분석가들은 이 두 백신이 수십억 달러를 벌어들이는 약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가다실은 이미 국제 시장에서 자리를 잡고 있어, 서바릭스보다 우세할 수 있다.

지금까지 서바릭스가 허가를 얻은 주요 시장은 호주 뿐이다. GSK는 올 하반기에 유럽에서 서바릭스를 출시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인 미국에서는 2008년 이전에는 판매할 수 없을 것이다.

서바릭스는 자궁 경부암의 70%의 원인이 되며, 성관계를 통해 전염되는 HPV(human papillomavirus) 중 16과 18번을 막아주도록 고안됐다. 가다실은 덜 심각한 상태인 생식기 혹을 야기시키는 두 가지 부가적인 바이러스 변종도 표적으로 삼는다.

15~25세 사이의 여성 18,644명을 포함한 3상 임상 시험 결과에서 서바릭스는 HPV 16과 18번을 막아주는데 있어서 90.4%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연구진은 대부분의 손상이 암을 야기시키는 다양한 HPV 형태들을 포함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으며, 이것을 고려했을 때, 이번 데이터는 서바릭스가 실제로 16과 18번 변종에 대해서 100% 효과적이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GSK측은 밝혔다.

서바릭스는 자궁경부암 12%의 원인이 되는 HPV 45, 31, 52번에 의해 야기되는 감염에 대해서도 현저한 보호 효과를 제공했다.

GSK 백신 개발부의 필립 몬테인(Philippe Monteyne)씨는 “자궁경부암 70% 이상의 원인이 되는 두 가지 바이러스에 대해 100%까지의 보호효과를 나타내는 것과 안전성 뿐 아니라, 또 다른 보호 효과에 대한 몇몇 앞선 연구 결과들이 확인된 점은 우리에게 매우 흥분되는 소식이다”라고 말했다.

신시네티 의대의 제시카 칸(Jessica Kahn)씨와 알버트 아인슈타인 의대의 로버트 버크(Robert Burk)씨는 란셋지를 통해 “이번 연구 결과들은 희망적인 것이지만, 자궁경부암은 수십년 동안 변화되어질 수 있으므로, 유효성에 접근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전했다.

또, 이들은 안전성에 있어서 임상적으로 의미있는 차이는 없지만, 주사 부위 증상과 몇몇 일반적인 증상들을 포함한 예방 접종 여성들에게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한 약간의 증가를 강조했다.

전세계의 많은 정부들이 자궁경부암 예방 접종이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이며, 건강 관리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 기초해, 사춘기 나이대의 어린 소녀들에게 예방 접종을 해야 한다는 의견에 동참하고 있다.

한편, HPV 예방 접종에 대한 열렬한 반응은 가다실 판매고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으며, 가다실은 2007년 1/4분기에 3억6천5백만달러의 총판매고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