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자사, "공급선 다변화 당장은 곤란"
쥴릭과 법적 문제 얽혀 있어 골머리
2007-06-22 의약뉴스 최봉영 기자
최근 열린 쥴릭 사태 관련 약업계 회의에서 합의된 내용에 따라 다국적제약사는 의약품 공급 다변화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약사회와 도매협회는 쥴릭 사태의 책임을 독점 공급권을 준 쥴릭 아웃소싱 다국적제약사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외자사들에게 강도높은 공급선 다변화를 요구했다. 이에 외자사들은 쥴릭 이외의 다른 도매상들에게도 의약품을 공급해야 한다.
이번 회의에서 합의된 내용은 아웃소싱 제약사와 쥴릭, 도매상들의 공개사과와 사태 해결까지의 비상수급 대책, 재발방지 대책 등인데 합의 내용이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다국적제약사의 성실한 합의이행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이미 오랫동안 한 가지 유통망만을 고수해 온 데다 쥴릭과 법적 문제도 있어 다국적제약사의 걱정은 이만 저만이 아니다.
다국적제약사 관계자는 22일 “의약품 공급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적극 협조한다는 방침이지만 당장 대책을 세우기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고 호소했다. 이같은 사정은 다른 외자사들고 마찬가지다. 힘에 밀려 합의는 했지만 후속대책 마련이 쉽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때문에 쥴릭 아웃소싱 제약사 중 일부는 다른 제약사의 움직임을 보고 행동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태로 약사회와 도협은 만족할만한 결론을 도출한 것처럼 보이지만 다국적제약사의 시름은 한층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