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협회, 협상결과 '절반의 만족'

황치엽, "공급선 다변화 약속 받아낸 것" 큰 성과

2007-06-21     의약뉴스 박현봉 기자

20일 열린 외자사와 대한약사회, 보건복지부와 도매협회, 쥴릭파마코리아가 모여 가진 간담회에 대해 도매업계의 반응이 긍정적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한국의약품도매협회 황치엽회장은 21일 “이번 사태의 책임이 쥴릭에 독점공급권을 준 17개 외자제약사에 있다는 데 도협과 복지부, 약사회가 공감했다”며 “그 성과로 외자사의 공급다변화약속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를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황회장은 “하지만 쥴릭이 입장을 바꾸지 않아 아쉬움이 많다”고 지적했다. 쥴릭과 도매업체간의 문제는 별도로 계속 협상해야하는 상황이다.

황회장은 “쥴릭의 불공정 계약에 대해 간담회에서 강하게 제기했고 복지부에서 약사법을 비롯한 법률적 검토를 하겠다고 밝혔다”며 쥴릭이 법률적인 부담을 가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대표적인 쥴릭 협력도매업체의 하나인 지오영의 조선혜회장은 “17개 외자사가 의약품공급에 책임있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 큰 성과”라며 “대한약사회가 앞으로도 계속 이 문제를 강하게 제기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약사회가 대체조제를 언급하는 것보다 이처럼 외자사와 관련 업체에 원칙적인 문제 제기와 대책을 요구하는 것이 사태 해결에 더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소비자에 대한 책임을 강력하게 요구하는 것으로 사실상 약사회가 할 수 있는 일을 이번 간담회에서 다 했다는 분석이다.

   
▲ 쥴릭파마코리아 데이빗 에임스 사장과 도협 황치엽 회장.


이제 외자사가 국민과 보건의료계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공급다변화를 약속한 상황에서 협회단위에서는 이를 성실히 이행하는지 파악하는 작업이 남았다는 것.

또한 쥴릭과 협력도매업체들이 의약품공급에 대한 책임을 유지하면서 자신들의 입장을 얼마나 관철할지  앞으로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