쥴릭 독점공급 11개 외자사 거래선 다변화 약속

‘품절의약품공급 콜센터 설치 등 4개항 합의

2007-06-21     의약뉴스 박현봉 기자

쥴릭파마와 협력 도매업체의 계약 파행으로 빚어진 ‘쥴릭 사태’가 한고비를 넘겼다.

대한약사회(회장 원희목)는 20일 오후 대한약사회관에서 11개 외자제약사, 의약품도매협회, 쥴릭파마코리아, 보건복지부 관계자와 2차 의약품 품절 관련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관련업계는 대국민사과와 의약품 공급 대책, 재발방지대책 등 4개 항에 대해 합의했다.

   
▲ 참석자들은 의약품 공급 책임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약속했다.


합의내용을 보면 우선 쥴릭 아웃소싱 11개 외자사는 의약품 품절 사태에 대해 금주 중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과 보건의료계에 공식 사과하기로 했다. 또 한국의약품도매협회와 쥴릭파마코리아도 국민과 보건의료계에 사과하기로 했다.

더불어 이들 외자사는 일단 단기 대책으로 오는 21일까지 전담책임자를 배치한 품절의약품공급콜센터를 설치하고, 품절약 접수를 받을 경우 즉시 공급한 뒤 보건복지부에 이를 보고키로 했다. 대한약사회 역시 현재 홈페이지(www.kpanet.or.kr)에 품절의약품온라인신고센터를 설치, 운영키로 했다.

이와 함께 유사한 사태의 재발방지를 위해 11개 외자사는 도매상이나 약국직거래 등의 공급선 다변화 영업정책을 수립, 오는 7월말까지 복지부와 약사회에 제출키로 했다.

특히 이같은 결정에는 보건복지부의 강한 입장이 영향을 미쳤다. 이민원 보건복지부 의약품정책팀장은 이번 의약품 품절사태에 대해 관련 제약회사들이 책임감을 분명히 가져야함을 지적했다.

이팀장은 “공정거래법상의 문제와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 신고 및 의약품이 원활히 공급되지 않을 경우 업무개시 명령 등 약사법상의 행정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원희목 대한약사회장은 “이번 품절사태의 근본적인 책임은 쥴릭에 독점공급하고 있는 11개 외자사에 있다”며 쥴릭과 도매협회 차원의 조속한 문제해결을 촉구했다.
원회장은 “이번 사안은 국내 의약품 유통의 난맥상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라며 “확실한 재발방지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합의로 일단 의약품 품절은 상당히 막을 수 있게 됐지만 쥴리과 국내도매업계의 재계약 문제가 풀린 것이 아니어서 이후 방향이 주목된다.

다음은 합의문 전문이다.

합 의 문

1. 쥴릭아웃소싱 11개 외자사는 의약품 품절 사태에 대해 금주중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과 보건의료계에 사과한다.

2. 한국의약품도매협회와 쥴릭파마코리아는 금주중 기자회견을 열고 각각 국민과 보건의료계에 사과한다.

3. 의약품 품절 관련 긴급공급대책을 실행한다.

- 대한약사회는 품절의약품온라인신고센터를, 11개 외자사는 전담책임자를 배치한 품절의약품공급콜센터를 6월 21일부터 설치 가동한다.

- 11개 외자사는 신고된 품절의약품을 즉시 공급한 후 보건복지부에 보고한다.

4. 재발 방지를 위해 11개 외자사는 도매상 또는 약국직거래 등의 공급선 다변화 영업정책을 수립하여 07년 7월말까지 보건복지부와 대한약사회에 제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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