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대웅 LG '현지화' 전략 주목

국내는 좁다, '나가자! 전 세계로'

2007-06-16     의약뉴스 박영란 기자

‘한국 시장은 너무 좁다. 세계로 나가야 한다.’

기업을 확장시키고 세계적인 제약사로 육성하려면 국내에 안주하지 말고, 해외로 진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또 국내 제약 회사가 해외에 진출하려면 현지의 제도와 실정에 맞는 방안을 마련해야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즉 해외진출 초기에는 현지의 제약회사들과 파트너십을 가지면서 점차 독자적인 유통망을 가지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는 것.

코오롱 생명과학 이상준 부사장도 얼마 전 열린 ‘신약개발을 위한 산·학·연 토론회’에서 “블록버스터 신약을 개발해 라이센싱 -아웃 시 로열티는 5%에 불과하다”며 “이제는 제약사들이 해외 현지화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몇몇 상위사들이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해외 현지화 전략’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가고 있다.

◇한미약품…중국 ‘북경한미’ 설립, 일본은 추진 중

한미약품의 북경 현지합작법인인 ‘북경한미약품 유한공사’는 지난 96년 한미약품과 북경 제3의약창 및 천축공항공업개발총공사가 70:25:5의 비율로 출자·설립됐다.

현재 292명의 현지 의·약사 출신, 약국병원 담당 영업사원을 포함해 약 453명의 직원들이 활발히 영업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한미약품의 북경진출 성공의 일등공신은 어린이 유산균 정장제 ‘마미아이(한국제품명:메디락비타)’이다. 그 뒤를 이어 진해거담제 ‘이탄징(Itanzing)', 성인 정장제 ’메칭안(Mechangan)' 등도 주력 품목군.

한미약품은 최근에는 ‘루마겔’, ‘노루핀’ 등 몇 가지 제품을 추가, 판매하고 있으며 매년 2~3개의 신제품을 꾸준히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북경한미약품은 최근 연간 30%내외로 고성장을 시현하고 있는데, 한미는 이러한 중국 현지화 성공경험을 지렛대 삼아 일본에도 법인 설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웅제약…베트남, 중국, 인도네시아, 인도, 태국에 지사 및 법인 설립

대웅제약 윤재승 부회장은 최근 “올해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해온 해외선점 전략과 국내외 자원의 시너지 전략이 구체화되는 성장 모덴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부회장은 “특히 해외사업의 경우 현재까지 베트남, 중국, 인도네시아, 인도, 태국을 포함해 총 5개의 지사 및 법인이 설립됐다”며 “올해에는 현지화에 보다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현지 공장 인수와 연구소 설립 등을 준비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16일 현지화 전략 주력 품목과 관련해 “EGF, 우루사, 루피어, 코큐텐 등이 해당 된다”고 소개했다.

◇LG생명과학…인도 법인 설립, 중국 지사 완료

LG생명과학도 인도에 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최근 중국에 지사 설립을 완료했다.

회사 관계자는 “꽤 오래 전에 법인이 설립된 인도에는 현재 약 120여 명이 직원이 나가 일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최근 지사를 설립했다”고 전했다.

현지화 주력 제품과 관련해서는 “바이오 의약품이 중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