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 "제스처 쓸때 아니다" 이사장 소환 침묵

검찰 조사 결과 따라 대응책 결정 할 듯

2007-06-14     의약뉴스 김선아 기자
지난해 지방선거와 관련, 의료단체의 정치권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이 이재용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을 소환 조사한 것과 관련, 공단 측 관계자는 14일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검찰의 조사결과가 나와 봐야 알겠지만 공단 이사장으로 취임하기 전 대구시장으로 출마할 당시의 일이라 공단 측에서 어떠한 제스처를 취할만한 사항이 아니라는 것.

이 관계자는 “앞으로 검찰 측의 조사 결과에 따라 대응을 할 수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어떠한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 8일 이재용 이사장이 지난해 지방선거 직전 대한치과의사협회에서 1,000만원의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소환조사했다.

검찰에 따르면 2005년 6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환경부 장관을 지낸 이 이사장은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5·31 지방선거에 대구시장 후보로 출마하면서 10명 안팎의 치과의사들에게서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이 이사장은 “오랫동안 알고 지낸 의사에게서 정상적인 후원금을 받았을 뿐 치과협회 공금인지는 몰랐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검찰은 “증빙 자료를 제출받는 대로 보강조사를 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확인되면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