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도 여자라면 심장수술 꿈도 못꿔요!”
아프가니스탄 심장병 어린이 수술차 입국
아프카니스탄 심장병어린이가 굿피플(회장 김순배 장로)의 초청으로 13일 오전6시에 심장수술을 위해 한국에 입국, 세종병원에 입원한다.
이번 입국하는 심장병어린이는 굿피플 아프카니스탄 의료봉사 중에 선발된 어린이로 심장에 구멍이 생기는 심방중격결손증을 앓고 있다.
이번에 입국하는 아프가니스탄 심장병어린이 테미나(14세, 여)는 그녀의 어머니(자밀라, 39세)가 심장병 수술을 도울 수 있는 여러 구호기관의 사람들을 만나며 도움을 요청해왔다.
그러던 중 굿피플의 아프가니스탄 관계자를 만나 이번 굿피플 해외 심장병 어린이 수술 사업의 첫 번째 수혜자로 선정됐다.
선천성심장병을 앓고 있는 테미나는 어머니와 10개월 된 여동생과 함께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남쪽으로 4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는 낭가하르주 잘랄라버드시에 살고 있다.
그러나 테미나는 현재 다른 아이들과 같이 학교를 다닐 수 가 없다. 초등학교 3학년 때 학교에서 공부하다가 기절하는 일이 수차례 계속되자 선생님이 더 이상 학교에 나오지 말라고 해, 더 이상 학업을 계속할 수 가 없게 됐다.
이후 학교 생활은 물론 일상생활까지 불가능해진 테미나는 병원에서 진료를 통해 심장병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전쟁으로 황폐화된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의료인력과 시설이 없어 수술을 받지 못해 발만 동동 굴러야 했다.
더 이상 수술이 늦춰지면 생명마저 위험한 상황에서 가까스로 이번 굿피플 수술사업의 수혜자로 선정되어 새 삶을 찾을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선발된 테미나는 15일 수술 후 약 보름간의 치료를 끝낸 후 아프가니스탄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테미나의 가족 모두는 전쟁과 탈레반의 폭정에 견디다 못해 아프간을 떠나 파키스탄 페샤와르에서 난민생활을 했어야 했다.
텔레반 시절에는 남편 없이는 밖에 나갈 수도 없었고 아파도 남자 의사선생님께 여성들은 갈 수도 없었고 죽어만 가야 했던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살아야만 했었다.
아프간에서는 남아선호사상이 심해 부인이 남자 아이를 낳지 못하면 버림을 받는다. 테미나의 어머니인 자밀라도 이에 해당 된다.
어머니 자밀라는 남자아이를 낳지 못했다는 이유로 버림을 받았고 2,3개월에 한 번씩 만나 생활비를 요구하면 심한 욕설과 구타를 당했다. 버림받은 다른 이유는 둘째 부인이고 딸을 낳았고, 또 그의 딸이 심한 중병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아프간 문화상에서 큰 병들은 사람이 죄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병에 걸리는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 이런 이유들 때문에 아프간 문화상 여성의 인권에 대해서 부르짖을 수 없고 이런 심한 중증 질병에 걸리면 그냥 죽음을 지켜볼 수밖에 없다.
다행히 테미나는 어머니의 노력으로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처음으로 한국으로 초청되어 심장병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굿피플은 선천성심장병의 경우 적기에 치료하면 평생을 정상적으로 살아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개발국가는 의료기술이 미비로 치료시기를 놓치는 심장병어린이가 많다는 이야기를 세종병원을 통해 전해 듣고 2007년도 하반기부터 저개발국가 심장병어린이 수술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굿피플 김순배 회장은 "이번 아프가니스탄 심장병어린이 수술을 통해 우리의 작은 손길이 새로운 새 생명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바라며, 중병으로 고통 받는 심장병 여아도 따뜻한 도움의 손길로 꿈과 희망을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