쥴릭 사태 다국적제약사 '일단' 관망

약사들 대체조제 가능성에 촉각 곤두세워

2007-06-08     의약뉴스 최봉영 기자

쥴릭과 도매업체 간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쥴릭과 계약한 다국적제약사들은 일단 사태에 대해 관망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쥴릭과 계약을 맺은 제약사는 사노피아벤티스, 한국화이자, 한국릴리, 베링거인겔하임 등 17개 제약사.

다국적제약사 관계자는 8일 “아직까지 의약품 공급에 차질이 없을 뿐 아니라 일부 제약사는 국내제약사와 직거래를 하고 있어 당분간 의약품 품절 사태는 벌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사태에 대해 중립적 입장을 취하고 있다.

다른 제약사 관계자는 " 의약품 공급에 심각한 차질이 생길 경우 대책을 논의해 볼 수 있다" 며 " 현재로써는 쥴릭과 거래에 대해 아무런 문제제기를 하지 않고 있다" 고 말했다.

하지만 쥴릭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의약품 공급에 차질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다국적제약사 역시 중립적 입장만 고수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일부 지방 약사회는 이번 사태 원인을 쥴릭에 독점 지위권을 부여한 다국적제약사의 책임을 들고 있는 데다 이번 사태가 장기화 돼 약사들의 다국적제약사 의약품에 대한 대체조제가 확산될 경우 제약사 매출 감소도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또 일부 약사회와 병협, 등이 도매업계에 대한 지원을 천명해 쥴릭은 점점 고립될 처지에 놓여 있기 때문에 쥴릭과 계약한 제약사들이 어떤 입장을 취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