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회, ‘쥴릭 대응’ 제각각 혼선 우려
서울 부산시약 반대...대약은 중립 표명
약사회의 쥴릭 대응이 혼선을 빚고 있다.
부산시약사회와 서울시약시회가 잇달아 쥴릭의 책임을 지적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있지만 대항약사회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대약은 일단 이 문제에 중립을 지킨다는 입장이다. 대약 관계자는 7일 “쥴린파마의 마진인하와 관련된 문제는 당사자간의 문제”라며 개입할 여지가 없음을 강조했다.
그는 “업자들간의 문제에 약사회가 개입해 한 쪽의 편을 드는 것은 맞지 않다”며 “마진 문제를 넘어서 의약품 공급에 대한 문제가 표면화되면 그 차원에서 객관적으로 문제를 지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약품의 공급차질이 생기지 않는 수준에서 개입하고 대책을 요구할 방침이라는 것이다. 약사회가 일일이 업자들간의 문제에 개입할 수는 없다는 것.
부산시지부와 서울시지부의 성명 발표에 대해서는 “지부가 문제제기하는 것은 지부의 문제”라며 “대약이 지부의 입장을 조율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지부 나름대로 문제제기할 것이 있으면 밝히면 된다는 것. 하지만 그 것이 바로 대약의 입장으로 이해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부산시약사회는 2일 임원 및 반회장 일동 명의의 성명서에서 “쥴릭과 거래도매업체 간의 마찰 원인은 쥴릭이 ‘적자가 불가피한 한계점 이하의 낮은 도매마진’을 재거래 약정 조건으로 제시한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부산시약은 또 “줄릭이 독점공급 하는 의약품의 유통차질에 대한 책임은 줄릭이 져야 한다”며 “쥴릭이 독점공급하는 제품에 대해 의사회와 협력해 변경조제와 대체조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약사회도 5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마찬가지로 쥴릭과 17개 외자사의 책임을 지적했다. 또한 쥴릭의 독점공급 철회와 카드결제를 요구하고 동일성분조제를 경고했다.
대약과 지부의 이러한 입장 차이는 결국 의약품공급문제가 표면화되면 해소되겠지만 회원들에게 혼선을 줄 우려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