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약 "시민단체 대기업로비 의혹"

경실련 "대기업과 무관, 공식 대응하겠다"

2007-06-04     의약뉴스 박현봉 기자

서울시약사회(회장 조찬휘)가 일반약 수퍼판매를 주장해온 시민단체가 대기업의 로비 의혹이 있다며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해 파장이 일고 있다.  

해당 시민단체로 지목되고 있는 경실련에서는 이를 부정하며 공식 대응하겠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경실련은 그동안 일반약 수퍼판매를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서울시약사회는 의약품 슈퍼판매 요구와 관련해 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시민단체가 일부 대기업 유통업체와 유착관계가 있는지 밝히라고 요구했다.

정덕기 부회장이 낭독한 성명서는 일반의약품 약국외 판매 등과 같은 약사직능이 훼손되는 심각한 사태가 일어날 경우 서울시약회원 모두가 약사직능을 포기하고 전면적인 투명에 나설 것임을 엄숙히 선언한다고 강조했다.

더욱이 보건복지부는 국민편의보다 중요한 것이 국민생명임을 깨닫고 국민건강권 확보라는 기본업무에 충실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뿐만 아니라 국민편익과 건강보험 재정절약을 위해 유효성과 안전성이 확보된 전문의약품을 일반의약품으로 확대 재분류 할 것과 함께 국민보건을 책임진 기관으로써 일반의약품 약국외판매에 대한 항구적이고 확고한 입장을 밝히고 이에 대해 구체적인 진행상황을 밝힐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시약은 일반의약품 약국외 판매문제는 시장경제논리와 국민편의성에 바탕을 둔 규제개혁차원에서 몰아갈 문제가 아니라 국민건강권과 약물오남용 방지를 위한 안전장치의 확보차원에서 다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오로지 국민 편의성만을 중시해 약사의 복약지도 없이 일반의약품을 약국외의 장소에서 판매한다는 것은 의약품이 갖는 인체 영향력을 과소평가한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약의 이런 성명서와 관련해 경실련은 국민의 편의차원에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일 뿐 대기업과의 유착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며 부당한 문제제기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의약분업 이후 문전약국 위주로 재편돤 약국가로 인해 저녁시간과 휴일에 약을 구하기가 힌들어졌다는 것이다.

경실련 관계자는 "대기업의 이름도 모른다"며 "그동안 계속 주장해온 일관된 방향'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