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후보 5인, '내 장점은 이것' 자화자찬
장점 극대화 단점 극소화...돈 깨끗 유난 강조
제35대 의협회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다섯 후보의 강점과 약점은 무엇일까.
기호 1번 경만호 후보는 의협 정책이사, 동대문구의사회장, 서울시의사회장 등 다양한 회무경험과 투명한 회계운영 등이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경만호 후보측 관계자는 4일 “오랫동안 협회 일을 해왔음에도 회계운영만큼은 늘 투명하게 해왔다”며 “이것이 큰 장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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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인의 의협 후보들은 돈 문제에 깨끗하다는 것을 유난히 강조하면서 전 집행부와 차별성을 시도하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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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경후보는 당초 시의사회장직을 사퇴하고 선거에 출마하겠다던 주장과 달리 아직까지도 회장직을 유지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후보측 관계자는 “지금 당장 서울시의사회장을 사퇴할 경우 시의사회도 선거에 돌입하게 된다”며 “사퇴시기를 언제라고 확언할 수는 없지만 곧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호 2번 김성덕 후보는 교수출신으로 공정성과 신뢰성 면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때문에 내외적으로 추락한 의협의 이미지를 높여줄 수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김성덕 후보는 “위기의 의협을 구하기 위해서는 인화와 단합, 배려와 인내심이 전제돼야 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각 직역을 아우를 수 있는 통합의 리더가 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회장직무대행 취임 후 가진 첫 기자간담회에서 보궐선거 출마설에 대해 “내 임무는 회장 업무를 대행하는 것이다.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얘기”라며 일축했었지만 결국 출마를 선언한 것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이 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측 관계자는 “지지뿐만 아니라 비판의 목소리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며 “두 목소리 다 긍정적인 관심으로 여기고 선거운동을 하는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기호 3번 김세곤 후보는 풍부한 회무 경험과 정관계에 걸쳐 있는 광범위한 인맥 등이 중요한 경쟁력으로 꼽히고 있다. 또한 지난번 선거에서 2위로 낙선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표가 확보된 상태라고 볼 수 있다.
김세곤 후보는 “역량을 총동원해 회원, 국민, 관련 부처에 대한 신뢰를 회복할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의협의 현 난국을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장동익 전 회장의 금품로비 의혹 수사가 김재정 전 집행부에까지 확대됨에 따라 당시 상근부협회장로 재직했던 김 후보의 신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김후보는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 금감원과 검찰서 조사를 마쳤는데 모두 사실무근으로 밝혀졌다”고 지난 28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해명한 바 있다.
기호 4번 주수호 후보는 젊은 의사로서 참신함, 회원과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일관된 원칙과 소신 등이 선거에 유리한 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지난 선거에서 3위로 낙선했기 때문에 표가 어느 정도는 확보된 상태다.
주 후보는 “어려운 시기 속에서도 일관된 원칙과 소신을 지켜왔다”며 “이와 함께 높은 도덕성을 바탕으로 의협과 의료제도을 혁신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의료계를 통합하기에 너무 나이가 어리지 않느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주 후보는 “어리다는 지적과 함께 ‘너무 강성 이미지 아니냐’는 우려가 있지만 이를 좋은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기호 5번 윤창겸 후보는 경기도의사회장으로 투명한 회무운영을 해왔다는 점이 강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윤창겸 후보는 “경기도의사회장으로 있으면서 회계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사람이 한 사람도 없었다”며 “돈을 드리지 않는 선거, 남을 비방하지 않는 선거 운동을 계속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직을 유지한 채 회장후보로 출마한 것에 대한 지적이 있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경기도의사회는) 직선제로 회장을 뽑기 때문에 사퇴할 경우 의협에 이어 선거전에 휘말릴 수 있다”며 “아직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