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포장 생산 활성화 미흡 개국가 곤혹

약사회 게시판에 불만사항 100건 올라와

2007-05-31     의약뉴스 박현봉 기자

약국의 재고를 줄이기 위해 대한약사회에서 강력하게 추진했던 의약품 소포장 공급이 무색한 사건이 발생했다.

한 제약사가 약국에 조제용으로 500캡슐만 공급하고 소포장은 OTC로만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개국가의 한 약사는 최근 “소포장을  생산 안하는 회사를 알려도 대약으로부터 무시당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 약사는  “대약이 이벤트 회사냐”며 “전국약사대회에 참석하려던 마음이 없어졌다”며 대약의 소포장 정책에 대한 불신감을 강하게 나타냈다.

이 약사는 얼마 전 한 제약사의 아스트릭스캡슐(조제용)100캡슐 포장을 주문하려 했지만 500캡술만 생산되고 100캡슐은 단종돼 주문을 할 수 없었다. 심지어 30캡슐은 있지도 않다고 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대약 약국위원회 담당자는 31일 “아스트릭스 담당PM을 통해 확인한 결과 소포장을  생산하면서 기존 100캡슐과 새로 생산하는 30캡슐을 OTC로 돌리고 조제용은 500캡슐만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담당자에게 소포장생산관련 고시 제정의 취지 등을 설명했다”며 “약국에 조제용으로 30캡슐, 100캡슐도 상한금액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협조 공문을 발송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제약사도 긍정적으로 검토키로 했다”는 그는 “제약사로 부터 회신결과가 오는 대로 공지하겠다”고 말했다. 

비단 이 회사 뿐만 아니라 소포장 공급을 제대로 하지 않는 경우가 있어 개국가가 고통을 받고 있다는 것.

다른 약사는  “하루에 1번 먹는 혈압약이 아직도 30정 포장을 출하하지 않는 회사가 부지 기수”라며 “솜방이처럼 허풍만 떨지 말고 뭔가 가시적이도록 보여주자”라고 강력한 대응을 주문하기도 했다.

현재 대약 홈페이지에서 운영중인 소포장 불량공급불량제보 게시판에만도 5월 30일 현재 99건의 제보가 올라와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