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가짜 '플라빅스', 영국서 나돌아
제약사 “의약품 병행 무역 허용이 원인”
2007-05-30 의약뉴스 이현정 기자
일라이 릴리사(Eli Lilly and Co)의 정신분열증 약 자이프렉사(Zyprexa)의 가짜 버전이 발견된지 불과 얼마 지나지 않아 합법적인 배급망에서 이번 위반 행위가 발견됐다.
MHRA는 “환자들의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플라빅스의 위탁 판매업체에 시장 회수 명령을 내렸다”고 전했다. 또, “가짜 플라빅스는 병행 도매업자를 경유하여 공급됐다”고 덧붙였다.
가짜 약품은 전세계적으로 문제가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통제가 빈약한 개발도상국 시장에서 더욱 그러하다.
그러나, 이런 범죄들이 서구에서도 돈 벌이가 되는 장사로 발견되어지고 있으며, 이달 초 이러한 주제로 눈길을 끄는 심포지엄을 유럽 의회가 개최한 바 있다.
최근 화이자사(Pfizer Inc.)의 베스트셀러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토(Lipitor)의 가짜 약도 영국 몇몇 지역에서 발견된 바 있다. 화이자와 다른 거대 제약사들은 의약품의 병행 무역(parallel trade)을 허용하는 유럽 규정이 가짜 약 거래를 야기시킨다고 주장하고 있다.
병행 무역은 남부 유럽과 같이 약값이 싼 나라로부터 영국과 같이 약가가 높은 국가로 재포장과 재판매를 위해 약이 수입되어지는 유럽의 합법적인 관례이다.
한편, 유럽 무역업자들을 대표하는 EAEPC(The European Association of Euro-Pharmaceutical Companies)는 제약사들이 경쟁을 막기 위해 단순히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