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울 수록 한벌 물러서는 여유를

2007-05-29     의약뉴스

제약사들의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 경기가 어려운 것이 큰 이유이다.

비슷비슷한 약효로 변별력 없는 마케팅을 펼치다 보니 무리수가 따르게 마련이다. 무리수 가운데 하나는 의약사들에게 제공되는 리베이트다. 처방의 20%는 기본으로 굳어진지 오래이고 지금은 40%까지 제공한다는 말도 흘러나온다.

이런 이야기는 설이나 뻥이 아닌 일부 사실로 확인되고 있다. 일선 영업소장들의 말에 의하면 그렇다. 국내사들은 외자사들은 해외학회 등으로 실제로는 국내사가 주는 돈 보다 더 많은 비용을 의사들에게 지급한다고 항변한다.

이런 가운데 일부 제약사들은 인재 뻬가기가 한창이다.

돈을 조금 더 주고 이른바 스카우트를 하는데 뻬간 회사는 상대회사의 영업전략이나 기밀 등을 확보할 수 있어 좋지만 뻬앗긴 회사는 허탈을 넘어 분노하게 된다. 그런가 하면 어디가 어렵다거나 어디는 인수 합병 대상이라는 등의 흉흉한 소문도 돈다.

경쟁 사회에서 남을 제쳐야 살아 남는 것이 자본주의 원칙이지만 경쟁에도 도가 있는 법이다. 박카스 건으로 대부분의 상위 도매업체들이 세금추징을 피할 수 없는 가운데 극소수 도매는 정도영업으로 칭송을 받고 있다.

이들 도매상들은 한결같이 정도영업은 더디기는 하지만 마음은 편하다면서 어려운 때 일수록 한번 쯤 뒤돌아 보는 여유가 필요하다고 주문한다. 되새겨 볼만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