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베어, COPD 환자 폐 기능 감퇴 늦춰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천식약 애드베어(Advair, salmeterol/fluticasone propionate)가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 환자들의 폐 기능 감퇴를 늦추는데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TORCH(TOwards a Revolution in COPD Health)’ 연구를 통해 나왔다.
42개국의 COPD 환자 6,112명을 대상으로 한 이 연구에서 애드베어로 치료받은 환자들(1년당 39ml)이 위약이 주어진 환자들(1년당 55ml) 보다 3년 이상 동안 폐 기능 감퇴율이 더 늦춰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연구에서는 지속형 베타2-효능제 살메테롤(long-acting beta2-agonist salmeterol, Serevent) 혹은 흡입형 코르티코스테로이드 플루티카손 프로피오네이트(inhaled corticosteroid fluticasone propionate, Flovent)를 각각 이용한 치료도 위약보다 폐 기능 감퇴를 늦춘다는 사실도 발견됐다.
애드베어를 이용한 환자들은 위약군 환자들보다 사망률이 현저하게 더 낮은 것은 아니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세인트 엘리자베스 의학 센터의 바토로메 R. 셀리(Bartolome R. Celli) 박사는 “현재까지 흡연 중단을 제외하고는 COPD 환자들의 폐 기능 감퇴율을 바꾸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 없었다. 약물 요법이 폐 기능 감퇴율을 바꾸는 것으로 나타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라고 밝혔다.
이 연구에서는 BMI(body mass index)가 낮은 COPD 환자들이 BMI가 더 높은 환자들보다 폐 기능이 더 많이 감퇴되며, 동아시아와 동유럽 환자들이 미국 혹은 서유럽 환자들보다 폐 기능 감퇴가 더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에서 지역적 차이에 대한 가능한 원인은 조사되지 않았다.
한편, TORCH 연구는 애드베어의 제조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재정지원으로 이루어졌다.
이 연구 보고서는 샌프란시스코에서 22일 열린 ‘ American Thoracic Society's international conference’에서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