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필요한 교육 만족도 높아
대한노인의학회 이중근 회장
대한노인의학회는 고령화 시대를 맞아 노년층의 건강한 노후를 위해 지난 9일부터 6월 말까지 ‘실버벨 건강교실 캠페인(Silver Bell Campaign)’을 벌이고 있다.
‘실버벨 건강교실 캠페인’은 각종 만성질환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노인(Silver)들에게 질병에 대한 정보를 미리 알려줌(Bell)으로써 질환에 대해 잘 이해하고 스스로 사전 예방을 무료 노인건강교육 프로그램이다.
이중근 대한노인의학회 회장은 “노인질환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질환의 조기진단 및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행사를 통해 노인건강에 대한 많은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이중근 회장과의 일문일답.
- 많은 다른 노인 관련 학회와 노인의학회를 비교했을 때, 차별점이 있다면.
“다른 학회에서는 주로 이론 위주의 교육만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실제 개원의들이 일선에서 느끼는 필요를 채워주지 못한다. 우리는 노인의학뿐 아니라 노인수발법과 진단서 작성법 등을 교육시키고 회원들이 각 지역 곳곳에서 활발히 활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또한 우리보다 앞서 노령화 사회로 진입한 미국 및 일본 등의 교수들을 초청해 초노령화 사회 속에서 의사들의 역할 및 방향을 모색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 회원들의 활발한 지역활동을 위해 어떤 지원을 하고 있나.
“전국 시․도별로 지회를 조직해 회원들이 지자체 및 지역유관기관과 연계해 활동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 계획의 일환으로 현재 서울․경기 지역 20개 노인복지회관에서 실버벨 건강교실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또한 지난해 이미 지역 보건소, 요양원 등과 함께 65세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폐렴구균백신 무료접종을 실시했다.”
- 실버벨 건강교실 캠페인에서는 어떤 노인질환에 대해 소개하고 있나.
“치매와 골다공증 등 대표적인 노인질환 외에도 사망자의 90% 이상이 65세 이상 노인으로 나타난 ‘폐렴’, 극심한 통증을 동반한 바이러스성 피부질환인 ‘대상포진’ 등의 증상 및 예방․치료법을 소개하고 있다.”
- 학회에서 노인병 인정의 자격증을 수여하던데….
“학술대회 3회 이상 출석한 회원에게 인정의 시험을 볼 수 있는 자격을 준다. 현재 약 750명의 회원들이 노인병 인정의 자격증을 받았다. 학회 창립 시에 등록한 회원 수가 3,300명 정도였으니까 한 1/5이 자격증을 받은 셈이다.”
- 노인장기용양법안의 시행으로 요양병원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법안이 시행되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요양병원은 과잉공급된 상태다. 이렇게 되면 병원들 간의 가격 경쟁이 일어나 의료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정부의 시급한 통제가 필요하다. 또한 과잉공급상태인데 비해 재가요양서비스는 아직 미흡한 상태다. 이 둘 사이에도 균형이 필요하다.”
- 노인장기요양보험법안은 의사들의 참여를 배제시키고 있다.
“현재로선 요양보험의 재정이 미약해 의사들의 참여를 배제시키는 것으로 사료된다. 그러나 요양하다가도 아플 수 있고 아프다가도 다시 요양할 수 있기 때문에 요양대상들도 의사의 주기적인 검사와 치료가 필요하다. 또한 환자가 요양을 받아야 할 사람인지 아니면 의료를 받아야 하는 사람인지도 의사가 직접 판단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치료시기를 놓쳐 병이 고착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