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병원 감염으로 불안

2000년 10만3천명 사망

2002-07-22     의약뉴스


미국에서도 국내와 마찬가지로 병원내 감염이 심각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도에 미국에서는 병원내 감염으로 인한 사망이 10만3천여명에 이른다고 Chicago Tribune지가 최근 보도했다. 이러한 숫자는 정부에서 추정한 것보다 14% 정도 더 많은 숫자이며, 사망 사례 중 75% 정도는 예방이 가능했던 것으로 보고했다.

국립 질병 관리 예방 센터(CDCP)에서는 2000년도에 발생한 병원 내 감염 사망 사례를 90,000건으로 추정하였는데, 이는 미국인의 사망 원인으로 심장 질환, 암, 뇌졸중의 뒤를 잇는 것이다.

사망 사례의 많은 부분은 비위생적인 시설, 세균이 오염된 의료 도구 및 세척되지 않은 손 등이 원인이 되어 발생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이러한 병원 감염률은 증가 추세에 있으며, 병원 운영 예산 삭감과 의사 및 간호사의 부주의에 의해 더욱 악화되고 있다.
또 대다수의 병원에서는 감염 예방 기준이 준수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995년 이후 병원의 75%가 청결과 위생에 대한 기준을 지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병원측에서는 감염률을 공개할 필요가 없으며, 의사도 환자에 대해 병원 감염 위험에 대해 밝힐 의무는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감염 관련 사망률 조사를 위해 국내 병원 기록과 환자 데이터베이스, 법정 사례뿐만 아니라 75개 연방 정부 및 주 정부 기관의 기록을 분석했다고 밝혔다.

미국 병원 협회는 지난 10년 전 전례가 없었던 예산 삭감과 재정상의 불안정이 병원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고 변명했다.

미 병협 관계자는 "이러한 이유가 감염 관리에 영향을 미쳤으며, 인력 관리와 유지 능력에 있어서도 영향을 미쳤다"며 "그리고 새로운 장비에 대한 투자에 있어서도 한계로 작용하였다"고 말했다.

고재구 기자(freedom@newsmp.com)
[2002-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