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정약 퀘티아핀, 파킨슨씨병에 효과 없다

위약보다 큰 잇점 발견안돼

2007-05-15     의약뉴스 이현정 기자
항정신병약 퀘티아핀(quetiapine, Seroquel)이 파킨슨씨 병과 같은 운동 장애가 있는 치매 환자들의 흥분 혹은 정신 이상을 치료하는데 효과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로체스터 대학 연구진에 의해 발표됐다.

이 연구를 이끈 로저 커랜(Roger Kurlan) 박사는 “우리의 연구는 퀘티아핀이 파킨슨병의 특징이 있는 치매 환자들의 움직음을 악화시키지는 않았지만, 흥분 혹은 정신 이상에 있어서 위약보다 더 나은 개선을 가져오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루이체 동반 치매(dementia with Lewy bodies) 환자 23명, 치매가 있는 파킨슨씨 병 환자 9명, 파킨슨병의 특징이 있는 알츠하이머씨 병 환자 8명을 포함한 임상 시험을 실시했다.

이들에게는 무작위로 퀘티아핀 120mg 혹은 위약이 매일 주어졌다. 퀘티아핀은 내성이 우수했지만, 10주 뒤 ‘단순 정신과적 평가 척도(Brief Psychiatric Rating Scale, BPRS)’ 점수에 있어서 그룹 간의 차이가 없었다.

연구진은 퀘티아핀의 명백한 잇점 부족은 예상 외로 큰 위약 효과를 포함한 다수의 요소 때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커랜 박사는 “이 연구 결과들은 치매 환자들의 정신병 증상을 치료하기 위한 더 효과적인 약물 개발이 진행될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 연구 보고서는 ‘Neurology’ 5월호에 게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