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폭발적 증가, 대란 현실로

총진료비 중 20% 차지...전국민 8% 차지

2007-05-12     의약뉴스 김선아 기자
전국민 건강보험총진료비 중 당뇨병 환자의 총진료비가 약 20%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당뇨병학회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공동연구협약에 따라 운영 중인 당뇨병기초통계TFT는 2005년 전국표본조사를 실시해 2003년 시점의 전국 20~79세 성인을 대상으로 당뇨병 환자규모와 관리현황을 파악했다.

자료에 따르면 2003년 20-79세 당뇨병확인 유병 환자는 총 269만4,220명으로 전국민의 7.75% 가량이 당뇨병 환자로 추정된다.
▲ 당뇨병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특단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당뇨병 확인 최초진단 환자는 총 26만2,735명으로 매년 전체 환자의 10%에 달하는 신규환자가 추가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정된 유병환자 269만4,220명 가운데 연간 1회 이상 의료서비스자는 총 144만6,344명으로 53.68%에 불과했으며, 이들 의료이용 환자 가운데 3.95%인 5만7,137명이 1년 내에 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당뇨병 환자의 관련병력기재와 기본검사실시는 초진일기재 63.44%, 고혈압 유무 82.19%, 음주력 유무 40.46%, 비만도 17.90%, 혈압측정 55.62%, 발 관찰 0.72%, 당화혈색소 검사 30.64% 등으로 매우 미흡한 상태로 나타났다.

2003년 20~79세 전국민 건강보험총진료비 16조 5,000억원 중에서 당뇨병 환자의 총진료비(의료기관+약국)는 3조 2,000억원으로써 19.25%를 차지했다.

특히 당뇨병 환자의 일인당 연간 총진료비는 220만2,337원으로 전국민의 4.62배에 달했다.

이와 함께 당뇨병확인 의료이용 환자는 성별과 연령군을 보정해도 전국민에 비하여 3.11배 더 사망하는 것으로 분석됐으며, 당뇨병확인 최초진단 환자는 더 높은 7.47배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TFT 관계자는 12일 “초진 환자의 사망률이 2배 이상 높은 것은 당뇨병 조기발견이 극히 미흡함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미국, 영국, 호주 등 주요 선진국들과 같이 우리나라에서도 당뇨병 등 만성질환의 적정관리를 촉진하기 위한 제도도입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