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야일라, 돌풍 배경 있나 관심
영업력 마케팅력 우수...제품력도 뒷받침
야일라, '야~일냈다!'
종근당의 발기부전치료제 ‘야일라’가 출시 2달 만에 실적 33억 원을 거뒀다.
의약품 시장조사 전문 업체 이수유비케어가 집계한 1분기 발기부전치료제 시장 점유율(처방량 기준) 자료에 따르면, 야일라는 3월 8.4%(1분기 전체로 따지면 점유율 3.2%)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야일라는 바이엘의 ‘레비트라’와 코마케팅을 통해 새로운 브랜드명으로 지난 2월 출시했다. 관련시장 규모는 현재 740억 규모(IMS data 기준)로 추산되며, 향후 1,000억 원대로 커질 전망이다.
이러한 야일라발(發) 돌풍에 따라,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의 판도변화가 최근 감지되고 있다.
시장 1위 제품인 화이자의 ‘비아그라’는 야일라 출시 이전인 지난 1월 점유율 47%에서 야일라 출시 이후인 3월에 43%로 4%가량 주저앉았다.
릴리의 ‘시알리스’도 같은 기간 25.6%에서 22%로 3.6% 감소했다.
반면 동아제약의 ‘자이데나’는 동 기간 20.8%에서 21.7%로 0.9% 상승, 호조세를 이어갔다.
토종기업들의 강력한 도전이 계속되면서 글로벌 업체들의 전유물이었던 국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의 판도가 변하고 있는 것. 업계에서는 이러한 야일라의 돌풍 배경으로 ▲제품력 ▲탄탄한 영업력 ▲마케팅력을 꼽는다.
야일라(성분명: 바데나필/Vadenafil)는 발기를 억제하는 대표적인 효소인 PDE5에 대한 선택성이 높기 때문에 보다 강력하고 안전한 약제이며, 음식물, 알코올과의 상호작용이 적어서 약제 복용 후 자연스럽고 편안한 생활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다국적 제약사보다 많은 수의 영업사원(500여명)을 보유, 탄탄한 영업력이 뒷받침됐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한국인의 특성에 잘 맞는 강력한 발기 효과를 강조하는 컨셉을 내세운 ‘티저 광고(teaser advertising)’도 매출성과에 한 몫을 단단히 했다.
종근당 관계자는 10일 올해 야일라의 100억 원 달성 핑크빛 전망과 관련해 “업계에서는100억 이상의 제품을 블록버스터 품목으로 본다”고 설명한 뒤 “현재 33억 원 정도의 매출을 올렸다. 100억 원 달성은 아직 알 수 없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야일라발(發) 돌풍으로 발기부전치료제 시장 판도가 향후 어떻게 재편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