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야일라, 돌풍 배경 있나 관심

영업력 마케팅력 우수...제품력도 뒷받침

2007-05-10     의약뉴스 박영란 기자

 

야일라, '야~일냈다!'

종근당의 발기부전치료제 ‘야일라’가 출시 2달 만에 실적 33억 원을 거뒀다.
의약품 시장조사 전문 업체 이수유비케어가 집계한 1분기 발기부전치료제 시장 점유율(처방량 기준) 자료에 따르면, 야일라는 3월 8.4%(1분기 전체로 따지면 점유율 3.2%)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야일라는 바이엘의 ‘레비트라’와 코마케팅을 통해 새로운 브랜드명으로 지난 2월 출시했다. 관련시장 규모는 현재 740억 규모(IMS data 기준)로 추산되며, 향후 1,000억 원대로 커질 전망이다.

▲ 종근당 야일라의 선전이 눈에 띈다.

이러한 야일라발(發) 돌풍에 따라,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의 판도변화가 최근 감지되고 있다.

시장 1위 제품인 화이자의 ‘비아그라’는 야일라 출시 이전인 지난 1월 점유율 47%에서 야일라 출시 이후인 3월에 43%로 4%가량 주저앉았다.

릴리의 ‘시알리스’도 같은 기간 25.6%에서 22%로 3.6% 감소했다.

반면 동아제약의 ‘자이데나’는 동 기간 20.8%에서 21.7%로 0.9% 상승, 호조세를 이어갔다.

토종기업들의 강력한 도전이 계속되면서 글로벌 업체들의 전유물이었던 국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의 판도가 변하고 있는 것. 업계에서는 이러한 야일라의 돌풍 배경으로 ▲제품력 ▲탄탄한 영업력 ▲마케팅력을 꼽는다.

▲ 야일라를 포장한 모습.

야일라(성분명: 바데나필/Vadenafil)는 발기를 억제하는 대표적인 효소인 PDE5에 대한 선택성이 높기 때문에 보다 강력하고 안전한 약제이며, 음식물, 알코올과의 상호작용이 적어서 약제 복용 후 자연스럽고 편안한 생활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다국적 제약사보다 많은 수의 영업사원(500여명)을 보유, 탄탄한 영업력이 뒷받침됐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한국인의 특성에 잘 맞는 강력한 발기 효과를 강조하는 컨셉을 내세운 ‘티저 광고(teaser advertising)’도 매출성과에 한 몫을 단단히 했다.

종근당 관계자는 10일 올해 야일라의 100억 원 달성 핑크빛 전망과 관련해 “업계에서는100억 이상의 제품을 블록버스터 품목으로 본다”고 설명한 뒤 “현재 33억 원 정도의 매출을 올렸다. 100억 원 달성은 아직 알 수 없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야일라발(發) 돌풍으로 발기부전치료제 시장 판도가 향후 어떻게 재편될지 귀추가 주목된다.